시민사회를 만드는 사람들 - 월드컵 자원봉사자

슛 골인!!

전 세계의 화합과 평화 그리고 생명의 축제가 될 제17회 FIFA 월드컵이 이제 한 달여 시간이 남았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지하철역에서 내려 밖에 나왔을 때, 웅장한 경기장의 아름다운 자태는 벌써 월드컵 현장에 와 있는 듯 가슴이 벅차 올랐다.

경기장 밖 주위의 삼엄한 경찰 경비는 들뜬 기쁨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듯 경직된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하였지만 안전한 월드컵 성공적인 월드컵을 개최코자 하는바, 우리 국민 각자가 맡은 역할의 한 분야이다라고 생각했을 때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의젓한 모습과는 달리 자상한 경찰의 안내를 받아 종합안내센터로 갔을 때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어린 유치부 아이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1층 중앙홀에 들어서자마자 필자의 눈에 띈 것은 창가쪽 데스크에 하늘색 밝은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입장한 관광객들에게 환한 미소로 안내해 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곳에서 봉사하시는 분 중에 김 재봉씨의 안내를 받아 월드컵기념관을 관람하게 되었다. 월드컵의 역사, 경기장의 특징 및 월드컵이후 활용계획 등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인류의 희망을 띄우는 전통연, 한강의 상징인 황포돗대의 이미지 형상화 그리고 21세기 소망을 담은 전통 소반이 기본 개념으로 해서 만들어 진 것이 바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고 "이게 바로 세계적인 것이구나!"는 확신이 들었다. 또, 여기에 상암지역은 모두가 혐호하고 악취가 나는 난지도요 두 개의 큰 쓰레기 산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젖과 꿀이 흐르는 한국의 가나안땅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 매립지에서 발생되는 가스는 경기장을 포함한 인근 주거 단지의 냉·난방 공급을 자그만치 20년 동안 공급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주었을 때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기장 안은 많은 관광객들로 분주했는데 요즘의 경우 하루 5,000명에서 7,000명이 경기장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특히 내국인은 물론 외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에 대하여 이번 월드컵 경기가 지난 88 서울 올림픽 때와는 달리 서울, 수원, 대구, 광주, 서귀포 등 각 도시마다의 독특한 문화을 가지고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중요한 행사인지를 힘주어 필자에게 설명해 주었다.

경기중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의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과 이런 훌륭한 시설을 우리 스스로가, 우리 것으로, 직접 만들었다라는 사실에 대하여 필자가 느낀 이 감동을 독자 여러분들도 느꼈으며 한다. 참고로 5월 17일까지는 일반인이 시설관람이 가능하지만 그 후에는 개막전까지 FIFA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직접 경기장을 관리·통제하므로 입장이 안된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꿈을...

어른들에게는 희망을..

세계에 평화를...

자기에게 있는 작은 것 하나라도 아끼지 아니하며 도움이 되고자 일하는 우리 자원봉사가가 있기에 5월의 하늘처럼 KOREA/JAPAN 월드컵은 더욱 희망차기에 끝까지 우리는 하나되어 노력하여야겠다.

2002. 5. 6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임종희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