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100분토론 : 정계개편 바람직한가

5월 2일 MBC 100분토론 「정계개편 바람직한가」에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바른정치운동본부 정진영 본부장이 출연하였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민주당 정범구 의원,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시사평론가 이재경씨 등 4명의 패널이 참가했다.

논의의 주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정계개편론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며, 이 시점에서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였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하에 지역구도 중심의 정당구조는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 당론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며 다만 대권후보의 한 사람인 노무현 후보가 제기해 이루어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정계개편은 선거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특정 권력집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재경 시사평론가는 지역 할거 중심의 정당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하며, 이점에서 정계 개편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진영 교수는 지역구도 타파라는 당위론적 차원에서의 정계개편은 공감하나, 이 것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제기되었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정계개편이 순수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교수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범구 의원은 선거 시즌에 정계개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특정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정계 구상을 제시하고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범구 의원 주장에 대해 안상수 의원은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중앙정치의 정계개편을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이는 노무현 후보의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결국 여당의 모 대통령 후보의 정계개편 주장의 진위를 평가하는 토론장으로 전락하는데 머물고, 우리나라 정치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제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