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14일 연휴를 마친 첫날,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시민회의는 09:30부터 오후 6:00까지 자체 Workshop을 갖고 본격적인 과제 및 토론에 앞서 먼저 김석준대표는 단체 출범 초기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기임을 강조, 직원들의 도전을 당부하며 새로운 시민단체상을 만들어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11:15부터 시작된 Workshop은 먼저, 시민운동의 경과 설명과 함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운동방향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국의 시민운동 경과

  우리나라의 시민운동은 1989년 경실련 출범 이전의 좌파적인 운동가들의 힘의 대결통한 정치투쟁을 했던 시민운동 1세대 서경석목사를 비롯한 운동가그룹과 강철규, 김태동교수 등의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출발된 중도적인 성격의 경실련으로 대변되는 2세대의 왕성한 활동 시기를 지나, 세계화 정보화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는 21세기를 맞이했다.

시민운동 성과

  시민운동은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정권하에서의 경제발전 지상주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초기 민중계몽운동의 시기를 지나, 89년 경실련의 출범은 당시 노동·반체제운동 성격의 정치투쟁적인 운동만이 존재하던 시민운동에서 실사구시의 경제문제를 내세운 새로운 시민운동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출범초기 많은 운동권으로부터 비판이 있었으나, 다수 국민의 호응 받으며 금융실명제 라는 큰 명제를 실현해 시민단체 의한 개혁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뒤이어 94년 출범한 참여연대 또한 비판적 시각으로 사회개혁적인 많은 일들을 해왔다. 시민단체들의 활동은 예전에는 할 수 없었던 많은 변화를 이루었으며, 한국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시민운동가들은 기존 20세기까지의 개발 독점체제의 잘못된 점을 비판 했으며, 경실련·참여연대 왕성한 활동으로 이제 시민운동단체가 해체 해야 할 대상이 거의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89년에 시작된 경실련, 참여연대 등으로 대변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으로 사회가 변혁되는 성과를 이루었지만, 사회변혁에 있어 개혁만이 절대 선이라는 잘못된 시각으로 급진적 사회 개혁만을 부르짖어 많은 문제점들을 만든 것 또한 사실이다. 얼마전 경실련의 자기반성이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 시민단체들의 잘못된 개혁에 대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없어 시민운동의 정체성이 의심받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분명한 사실은 21세기의 변화된 환경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세계화 정보화의 21세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민운동은 새로운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제왕적 시민단체들의 권력화와 소수 대리인들에 의한 독점상태의 폐해는 시민단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로 정부나 기업 등에 있어 시민단체는 언론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되버린 것이 현실이다. 시민단체의 영향력 확대로 자유시장주의 무력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국가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시민운동의 선두주자로서 경실련·참여연대 등은 대표 시민단체로서 비대해진 조직과 영향력에 걸맞게 잘못된 개혁에 대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단체 본연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 필요

  21세기 변화된 환경에서의 시민운동은 민주주의 제도하에 충실하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자유경쟁, 정부와 정부간의 경쟁이 필수인 국제화 시대에 맞춰, 정부나 기업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면서도 세계시장속에 경쟁력 갖추고 최대한 능력 키워 우리나라가 경쟁력있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시민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중도 온건세력 규합하고 보수나 진보의 이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 위한 노력 새롭게 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형태의 시민단체로서 더 나은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주체되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