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勞治)에 흔들리는 금융권, 어떻게 봐야 하나’
토론회

금융권 노조의 도를 넘은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조가 근로조건을 넘어 인사와 경영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일각에서는 금융권이 관치(官治)에 이어 이젠 노치(勞治)에 휘둘린다는 우려를 쏟아냅니다. 노조의 강성투쟁이 ‘회장 길들이기’나 단체교섭에서의 유리한 고지 차지하기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편 친노동정책을 펼치는 현 정부가 노조의 강성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년부터 도입될 공공기관의 근로자이사제입니다. 금융권 노조는 사전 포석으로 근로자 이사제의 적용을 가속화시키고자, 근로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의 선임을 요구하거나 단협에 노조의 경영 참여, 임원회의록 및 회계장부 열람 등을 담으려 시도 중 입니다.

현재 세계 금융산업은 4차산업혁명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며,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열풍에 휩싸여있습니다. 금융산업이 혁신을 거듭하지 않으면 ‘동북아 금융허브’는커녕 커다란 위기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급속도로 변하는 세계 금융산업 지형도에서 한국 금융권은 또 다시 노치(勞治)에 흔들리고 퇴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세계 금융산업의 흐름도를 살펴보고, 근로자이사제 도입의 문제와 파장을 짚어보는 토론회를 마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