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창립

중도 보수 시민단체를 표방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www.cubs.or.kr)가 1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가졌다.

김진현(전 과기처 장관)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건국 이후 50년의 공과(功過)를 성찰하고, 향후 50년을 내다보며 한국사회의 대안(代案)을 모색하는 시민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강영훈·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사공일 전 재무장관 등 각계 유력인사 8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발전시키기 위한 범국민적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제도 확립과 교육 평준화 폐지 등을 주장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하향 평준화를 강요하는 고교 평준화 등 현행 교육정책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헌적 제도”라고 주장했으며,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많은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 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중수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교수도 “고교 평준화는 권위주의 시대의 대표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고 주장했다. 송복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부패한 정치에 영합하지 말고, ‘NO’라고 답한 뒤 정치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기자 cupidmom@chosun.com

출처 - 조선일보 2002. 3. 13 사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