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에 흔들리고, 거짓에 관대한 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한국사회가 온갖 검증되지 않은 유언비어들로 끌리고, 쏠리고, 들끓고 있다. 천안함이 좌초 이후 미군함과 충돌해 절단된 것이라는 ‘천안함 좌초설’을 퍼뜨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신상철 대표는 최근 5년 만에 내려진 1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항소를 했다. 천안함 사건 당시 천안함이 좌초되었고, 정부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온갖 음모론이 확산되며 한바탕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당시 JTBC 뉴스9은 효능이 검증되지도 않은 ‘다이빙벨’ 에 관한 이종인 대표의 불명확한 주장을 아무런 반론 없이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을 혼동시키고 세월호 정국의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최근 JTBC의 사실 왜곡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 조치가 정당했다는 2심 판결이 내려졌다.

이처럼 뒤늦게 진실이 확인되거나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이미 당사자의 명예, 국가이미지는 훼손되고 국민들의 인식에는 마치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유언비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문화풍토, 자극적인 기사들을 정확한 검증 없이 재생산해내는 언론,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뒤늦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법원의 문제가 있다. 또한 온갖 유언비어들에 쉽게 선동당하는 시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이러한 경향을 부추긴다. 이에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는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정국을 지나오며 드러난 한국사회의 미성숙한 민낯을 대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일 시: 2016년 2월 25일(목) 오후 2시
장 소: 한글회관 3층
주 최: 바른사회시민회의


<프로그램>
[사 회]조동근 교수 (명지대)
[발 제] 유언비어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 이동욱 기자 (연속변침 저자)
[토 론] ‘자정기능을 잃은 언론’ : 황근 교수 (선문대)
           ‘유언비어를 선동하는 문화계’ : 남정욱 교수 (숭실대)
           ‘거짓유포에 관대한 사법부’ : 황성욱 변호사 (자변)
           ‘미성숙한 시민의식’ : 박인환 교수 (건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