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투표하고 월드컵 응원하자!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6월 10일 11:30-13:30, 종묘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한국과 미국간의 축구경기가 있는 이 날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시민회의 박찬철 대외협력 실장은 “아침에 투표하고 월드컵 응원합시다. 코리아 파이팅!  우리 모두 6.13 지방선거에 꼭 참여합시다!”라고 크게 외쳤고, 같이 캠페인을 벌인 시민회의 간사들도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6.13 지방선거 참여하자!”라며 목소리를 모아 큰 함성을 외쳤다.

우리를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당 소속 사람들인 것으로 오해한 시민들도 있고, 배포하는 전단지를 땅에 버리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어~구 날씨도 더운데 수고하십니다”라고 격려하는 어느 시민의 작은 목소리는 시민회의 간사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종묘에서 선거참여 캠페인을 마치고 나서 시민회의 사무국 全 간사 및 처,실장은 한국 vs 미국 경기에서의 한국대표를 응원하려 대학로에 갔다. 대학로는 이미 수많은 시민들로 꽉 차 있었다. 오간사는 군중 속을 용감무쌍하게 군중 속을 비집고 들어갔으나 다시 튕겨 나왔다. 시민회의 전 직원은 대학로 옆 어느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다. 거기도 이미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고, 우리는 옥상 모퉁이에 자리잡아 한국 대표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굵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 티를 입은 시민들은 전혀 게의치 않고 뜨겁고 우렁차게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승패를 떠나 한국대표를 응원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고 힘이 솟았다.

열렬히 응원하는 시민들의 고함소리는 마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듣는 듯 했다. 붉은 악마와 일반시민들,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민중’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고 그 어떠한 음악보다도 위대한 연주가 시작되었다.

미국을 상대로 한 한국대표의 매서운 공격과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을 그대로 담아 모든 유권자들이 목요일 지방선거에 참여하길 기원한다.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진정한 ‘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시민회의는 본 캠페인을 선거 전날인 6월 12일 수요일까지 벌인다. 시민 여러분 축구 국가대표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지역대표를 뽑는 6.13지방선거에서는 적극적 참여를 통하여 현명하고 합리적 선택을 합시다

대~한민국!IIIII

오~ 필승 코리아 !

지방선거 참여하는 모든 시민 여러분 파이팅!!

2002. 6. 10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고영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