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운명의 독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독일의 측면 뒷공간과 기동력이 떨어지는 독일의 중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독일을 꺾고 같은 시간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겨야 한다. 

자력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독일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독일은 세계 최정상급의 팀이다. 마누엘 노이어, 마츠 훔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 등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모두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2연속 3위를 기록하더니 4년 전에는 세계 정상에 오를 정도로 월드컵 무대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독일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국으로선 독일의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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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일의 수비에서 노려야할 부분은 측면 수비수들의 뒷공간이다. 독일은 측면 미드필더들이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전술을 펼치면서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독일의 파괴력 넘치는 측면 공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동시에 측면 뒷공간이 헐거워지면서 상대팀에 약점을 노출한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 지난 18일 열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독일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조슈아 키미히의 뒷공간이 수차례 뚫렸고 결국 멕시코의 왼쪽 윙어 이르빙 로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24일 펼쳐진 스웨덴전에서는 키미히와 함께 왼쪽의 요나스 헥터(쾰른)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헐거워졌다. 

여기에 한국과의 경기에는 경험이 많고 발이 빠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도 출전할 수 없다. 훔멜스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훔멜스는 발이 그다지 빠르지 않은 수비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자랑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등은 상대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빠른 발과 민첩함을 갖고 있다. 이들이 독일 측면의 뒷 공간을 노린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독일 중원의 떨어진 기동력도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지난 1, 2차전에서 모두 중원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역습을 허용, 실점으로 이어졌다. 

독일이 자랑하는 크로스는 지난달 27일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러 가장 늦게까지 시즌을 소화했다. 남들보다 지쳐 있는 크로스의 모습은 이번 대회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비록 스웨덴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기록했지만 크로스는 지친 탓인지 평소답지 않게 패스와 슈팅에서 자주 실수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