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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여러분! 나는 지금 ‘쫄고’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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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
| 선관위 여러분! 나는 지금 ‘쫄고’ 있습니까? 나는 쫄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법 준수 엄포에 간이 콩알만해 졌습니다. 누구는 이래서 좋고, 누구는 무엇 때문에 나쁘다며 끄적거렸다고 저 ‘엄격’한 법의 그물에 걸려들까 머리 속이 복잡합니다.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이 무더위에 징역살이하면 아예 집에서 쫓겨날 것 같고, 벌어놓은 돈도 없는데 벌금을 맞으면, 하루 징역값이 대략 5만원, 아이쿠 이거 큰일이다 싶은 게, 마음은 벌써 엄동설한입니다. 대통령이 되자 국민을 왕처럼 생각하겠다는 그 사람을 처음에는 과연 그럴까 생각했습니다. 국민이 왕이라면 자신은 신하이거나 무슨 머슴이 되겠다는 것인데 그게 될 법이나 한 말이냐고 피식 웃었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금새 달라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언행은 그 웃음을 분노로 바뀌게 하는데 충분하였습니다. 그는 저 위에 있으면서 법을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법을 잘 안다는 그의 입은 법을 존중하는데는 백성들만도 못합니다. 김세환이라는 가수가 부른 ‘좋은걸 어떻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말려도 좋은걸 어떻합니까? 그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의 이치에 확실한 원칙의 철학이 있고, 무엇보다도 이웃집과 대비되는 가정의 기강확립의 의지가 남다른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좋아한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합니다. 누구를 나빠한다는 대통령의 말보다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합니까? 선거관리위원회 여러분! 나로 하여금 대통령만큼만 말하게 해 주십시오. 머슴인 대통령만큼도 말을 못하게 해서야 어디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선거관리위원회 여러분, 나는 지금 ‘쫄고’ 있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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