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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최태민이가 김대업으로 환생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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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
| 죽은 최태민이가 김대업으로 환생했나? 인간의 경박한 행동을 경계하는 말로써 ‘재미 난 골에 범 난다’라는 쾌쾌묵은 속담이 있고, 서양에서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물질적인 이득을 취했거나, 잠시의 사술(邪術)로써 어떤 상황을 호전시켰다 해도 결국에 가서는 큰 손해를 본다는 경구(警句)입니다. 그런데, 이 귀가 트이고 글자만 알아도, 그러니까 사물에 대한 인식능력이 어느 정도만 갖춰져 있어도 알 수 있는 일을 정치권에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번 잘못한 일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데 어째서 그들은 이런 이치를 모르고 있느냐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 때 김대업과 그와 비슷한 아류(亞流)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압니다. 그들을 앞세운 터무니없는 공작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또한 잘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일이 끝나버린 후에 알게 된 사실로써, 무릅이 깨져라 통탄해 봐도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다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실 앞에,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만이 남았습니다. 지금 ‘그때 그 사람들’은 다시 이와 같은 재미를 보기 위해 꿍꿍이 수작을 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야당 후보 누구든 한방에 날릴 자료가 있다는 등으로 겁을 주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것이든 뭐든, 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식의 몰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의 비극은 어디까지나 이솝의 우화이고, 재미있는 상황에 걸림돌이 된다면 법이라는 이름의,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호랑이도 때려잡을 태세입니다. 지금 죽은 최태민이가 정치권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무덤을 걸어나온 최태민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이 되든 안되든 무슨 주술을 걸어서라도 박근혜를 무덤 속으로 몰아가길 원하는 측이 놀랍게도 한 식구라는데 어안이 벙벙합니다. ‘양치기 소년’의 재탕을 기도하는 저 쪽의 행태를 닮는다는 것은 결국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온다는 사실을 인식 못한다면, 어디 그게 한나라당만의 비극이겠습니까? 한방에 나갈 것은 야당후보가 아니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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