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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턴 길‘孫’, 위장취업 끝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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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3 |
| ‘孫’턴 길‘孫’, 위장취업 끝내다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深江無聲) 흐른다는 말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뜻과 같습니다. 허세, 허풍이 그저 민초들이 아웅다웅 모여 사는 필부들 사회에서만 존재 하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이번에 한나라당을 손 턴 사람을 가르켜 욕구좌절이 빚어낸 가출이라고 부릅니다. 그 말이 설사 맞는다 해도 그 보다는 한 위장취업자의 원대복귀가 정확하다는 측도 있습니다. 실제 그는 젊은 시절 위장취업의 경험이 있습니다. 속으로는 비수를 품고 겉으로는 교언영색하는 위장, 이제 와서 그게 싫었나 봅니다. 그러나 고도로 위장하여 막상 취업을 하자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승진도 하고 제법 지도자 그룹 쪽으로 까지 발돋음 하다 보니 양심의 가책(?)을 받아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사실 벅찼을 것입니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라는 단물을 빨아먹고 그냥 슬쩍 주저앉자니 뭔가 싱거운 것 같기도 하고, 제 모습을 보여 줘야 다른 자리에 둥지를 틀 것 같으니까 ‘에라 모르겠다, 가래침이나 뱉고 보자’는 심보였겠지요. 그러고도 현충원을 찾았다니, 그 또한 양심의 가책 때문인지 모를 일이로되 호국민주열사의 영혼이 잠시나마 눈을 돌렸을 것을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입니다. 한 변절자의 뒤늦은 위장취업 마감극이 찻잔속의 미풍으로 끝날 것입니다. 찻잔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괜히 찻잔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단지 자라나는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아름다운 원칙’을 생각합니다. 또 이참에 백성들의 앞자리에 서겠다는 사람들은 깨끗한 ‘도덕성’, 투명한 ‘이념적 정체성’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 왜냐하면 “한 방에 날아가지 않기 위해서”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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