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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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어머니의 숙제(3)
	2006-02-23
참으로 웃기는 나라 대한민국 1946년 2월 21일 야밤에 공포된 미군정 법령 제57호로 10만명에 이르는 남조선 양민들의 현금(사유재산)을 몰수한 점령군의 나라 미국을 혈맹이요 친구라고 우기는 나라 대한민국 1965년 한일회담이 열리면 미군정이 빼앗아간 돈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 두 손 꼽아 기다렸던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절망의 늪 속으로 몰아넣은 독재자 박정희 피해자들에게 개인보상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제안 뿌리치고 피해자들이 받아야 할 돈 몽땅 가로챈 약탈자 박정희 하늘에 한(恨)이 사무친 국민의 돈으로 경부고속도로 깔고 포항제철 세우고 삼성, 현대, 롯데에게 돈 빌려주고 국민의 돈을 자기 돈인냥 자기 마음대로 거의 다 써버리고 내 돈 내놓으라고 데모하는 피해자들은 최류탄과 곤봉으로 깔아뭉개버리고 여대생 가수들 안가(安家)에 불러다가 흥청망청 칠흑의 밤을 지샌 독재자 일당이 애국자로 칭찬받는 아주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1975년부터 1976년까지 ‘대일민간청구권보상금’이라는 요상한 이름으로 피해자들에게 쥐꼬리보다 작은 현금과 증권을 주고는 국가가 할 일 다했다고 큰소리쳤던 독재자의 나라 대한민국 미군정에 현금을 몰수 당하고 30년을 기다려 온 고통의 세월도 원통한 데 또 다시 독재자 박정희에게 착취 당하다니 하늘도 무심한지고! 국민의 인권 무참하게 짓밟고 국가권력으로 국민들의 사유재산 착취해 버린 ‘대일민간 청구권 보상금’ 사건은 마술마냥 자취를 감추고 대한민국을 해방시킨 나라는 미국이요 대한민국 경제를 발전시킨 사람은 박정희라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정말 웃기는 나라 대한민국 1948년 8월에 태어난 신생공화국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 될 자본주들은 1946년 2월에 공포한 미군정의 경제말살 정략으로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되고 미군정의 경제노예화 정책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송두리째 망가지고 패전국 일본보다 휠씬 비참해 지고 친미파 친일파는 살판이 나게 되고 대한민국은 태어날 때부터 점령군의 뜻에 따라 양극화되기 시작하였다 독재자를 추종하는 자들이 더 잘사는 나라로 박정희가 무슨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깔았는지 독재자가 어떤 돈으로 포항제철을 세웠는지 찬탈자가 무슨 돈으로 재벌들을 키웠는지 박정희가 쓴 그 돈의 진짜 주인이 누구였는지 일본정부는 박정희와 협상하기 꺼려하였는 데 미국정부는 왜 박정희와 협상하라고 일본 정부의 등을 떠밀었는지 정말 궁금한 현대사(現代史)는 역사책에도 나오지 않고 소설책에도 나오지 않는 참으로 요상한 나라 대한민국 미국정부 독재자 박정희가 예뻐서 일본 정부를 부추켜서 박정희한테 큰돈을 주게 만든 줄로 아는 나라 대한민국 양극화의 주범은 박정희요 그 주범을 길러낸 원조(元祖)는 미군정이라는 진실을 아는 사람은 돈키호테 취급하는 나라 역사의 진실은 기억조차 하기 싫어하는 모르쇠의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쓰인 종자돈의 진짜 주인들은 박정희한테 목돈 다 빼앗기고 양극화의 끝자락에 허덕이는 극빈층이 되었거나 가문마저 박살나버린 사실을 전혀 모르는 나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실을 배운 적도 없는 먹물들이 국사학자랍시고 대학교수하며 한국사(韓國史)를 먹칠해 놓는 나라 자기 나라 역사의 진실을 모르는 민족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세울 수 없다는 진리를 모르는 모르쇠들의 천국 대한민국에서 적당히 출세하려면 모르쇠가 되어야 하는지 모른다 대한민국 정부 뒤늦게나마 과거사정리하려 하건만 박정희 덕분에 친일파 딱지 떼고 잘 먹고 잘 살게 된 보수세력 보수언론들은 과거사 정리작업 달가워하지 아니하고 수단방법 가리지 아니하고 정권쟁취에만 집착하니 대한민국이 아주 어지러울 수 밖에 미군정에 현금 몰수 당한지 30년 후 박정희 정권에게 착취 당한 그 목돈은 피해자들의 목숨이요 인권이건만 피해자들이 60년 동안 흘린 피눈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메말라 가고 있을 뿐 미군정에 거액을 몰수 당한 후 좋은 약 한 첩 못드시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60번째 추도일이 다가오고 있건만 어머니의 한많은 숙제를 풀기 위하여 비통한 60년을 기다려왔건만 여전히 웃기는 나라 이상한 나라 요상한 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는 나는 잠 못이루는 케이프타운의 밤에도 60년 동안 풀리지 않은 숙제 반드시 풀어야 할 어머니의 숙제에 목이 메인다. 2006년 2월 9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미군정 57호 피해자협회 회장 임 춘 남 (목사, 소설가, 시인) http://www.jinsil.or.kr H.P 017-542-8977 ,T.P 055-632-7977 fax 055-632-4806 ,E-mail cn8977@hanmail.net =================================================== 주간동아 미군정 57호 미 군정청에 의해 일방적으로 사유재산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들이 모임을 결성해 국가를 상대 로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소속 임춘남(65·경남 거제시 남부면) 목사는 1월2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미군정 57호의 발효로 인한 피해의 진상을 파헤쳐달라는 신청서를 접수 했다. 미군정 57호는 광복 직후 3년간 남한을 통치한 미 군정청이 1946년 공포한 법령. 1946년 3월2 일부터 7일까지 조선식산은행 등 미 군정청이 지정한 7개 금융기관에 남조선 내 자연인과 법인이 소 유 또는 점유한 1000원권 이상의 일본은행권을 예입해야 하며, 예입한 뒤엔 어떤 경우라도 해 당 화폐의 수출, 수입, 영수, 지불, 고의적 소유 혹은 점유, 교부 등 거래행위를 전면 금지한 것 이 그 내용이다. 그러나 법령 어디에도 예입금을 상환해준다는 조항은 없다. 도리어 이 법령을 위반할 경우 군 정재판소 결정에 따라 처벌한다는 벌칙까지 둬 사실상 당시 조선인이 소지한 모든 일본은행권 의 예입을 강제했다. 미 군정청이 강제 예입을 명한 일본은행권은 광복을 전후해 귀국한 재일(在日) 귀향민들이 일 본 현지에서 벌어들인 사유재산. 그럼에도 강제예입 이후 30년이 다 된 1975~77년에야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은 예입금에 대한 은행이자는커녕 물가상승분에 비해서도 터무니없는 소액이 었다. 명목 또한 박정희 정권이 한일협정의 결과물로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대일 청구권 자금’ 의 일부였다. 미군정 57호의 발효에 따른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사연은 ‘신동아’(2005년 5월호)의 단독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보도 이후 전국 각지의 피해자들은 2005년 9월 ‘미군정 57호 피해자협회’(이하 협회)를 창립하고, 임 목사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임 목사는 “박정희 정권이 대일 청구권 자금에 의한 민간인 보상과정에서 일본 정부 로부터 받은 청구권 자금의 5%만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포항제철 건립, 경부고속 도로 건설 등 경제개발 목적으로 전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 않느냐”며 “미군정 57호에 의한 재산피해도 그와 같이 비틀린 과거사를 재조명하고 청산하는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고 말했다. 임 목사의 경우, 광복 이전 일본에서 사업을 하다 광복과 함께 귀국한 그의 부친 임상봉 씨와 모친 박갑수 씨가 군정법령 57호에 따라 소지하고 있던 6만5200엔을 경남 진해시의 한 은행에 예치했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모친이 화병을 얻어 임 목사가 6세 되던 1946년 6월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임 목사가 양친이 예치한 엔화를 원화로 돌려받은 때는 1975년으로 한화 195만 6000원(1엔당 30원으로 산정)에 그쳤다. 협회 측이 진실 규명을 원하는 부분은 미군정 57호에 의한 강제예입금의 총액과 전체 예금주 의 명세, 미 군정청이 한국인 보유 일본은행권을 강제예입케 한 동기, 예입금을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청구권 자금으로 상환한 경위,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예입금 행방 등이다. 협회는 곧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나서 신 규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청와대와 관계부처, 심지어 미국 정부에까지 수십 차례 청원과 탄원을 해도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한 미군정 57호 피해자들. 은폐된 진실의 규명을 기치로 탄생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 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제대로 화답할지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