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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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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대한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의 기대를 여전히 저버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교원평가제에 대해 국민의 80% 이상이 지지하는데도, 그 시범실시마저 저지해야 한다는 조합원 교원의 강경한 목소리가 계속 득세하고 있다는 사실은 빗발치는 비판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이기주의와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재확인시켜준다.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와 관련한 전교조 임시 대의원회의 결과와 이수일 위원장의 27일 사퇴의 전말을 우리가 우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전교조 위원장의 사퇴 여부를 포함, 집행부를 누가 맡느냐 하는 것은 전교조 내부의 일이다. 다만 집단 연가투쟁을 유보하는 등 대화와 투쟁의 병행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알려져온 이수일 위원장의 노선이 투쟁 일변도의 강경파에 의해 거부됐다는 사실은 앞으로 전교조의 활동 방향을 걱정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내년 3월 새 위원장 선거를 치르고 신임 집행부를 구성할 때까지 전교조를 이끌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주목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26~27일 대의원 대회가 강경론 또한 일단 일축했지만 정치 투쟁을 일삼거나, 걸핏하면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에 나서는 등 순수한 교원단체의 활동이라고 하기 어려운 행태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전교조가 자성은커녕 시대착오적 평등주의 교육관을 고집하며 집단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강경투쟁 노선을 오히려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은 국민의 여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전교조가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으려면, 이제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거부 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깊이 자성하고 올바른 교육과 진정한 교사상(像)을 고민하는 순수한 교원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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