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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윤여준의원의 성명서
2002-04-27
8간의 철야농성을 풀면서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진실은 이미 충분하게 밝혀진 만큼 농성을 풀고 앞으로의 투쟁은 당에 맡겨 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8일간의 철야농성을 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어제(25일) 검찰에 출두하여 충분하게 제 입장을 밝혔고, 국민들께서도 그 동안 설훈의원의 말 바꾸기와 떳떳치 못한 행태(잠적), 그리고 어제의 거듭된 강변과 변명을 지켜보시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확실하게 아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설훈의원의 폭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정치공작에 의한 완전 허위 날조입니다.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를 비롯하여 현 정부 여당의 총체적인 권력비리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고 국민의 관심과 분노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저지른 참으로 비열하고 야비한 정치공작이었습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대중정권의 속성과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저 개인과 이회창 前총재의 명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와 나라의 앞날이 달린 중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다가오는 이번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에 광분한 민주당정권은 또 무슨 음흉한 음모를 꾸며 민심을 조작하고 왜곡시키려 들지 모릅니다. 민주당정권의 비열한 공작정치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우리정치는 결코 바로 설 수 없을뿐더러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우리사회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설훈의원의 폭로는 그 거짓임이 이미 충분하게 밝혀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민주당과 설훈의원이 정치공작이었음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배후에서 사주한 정치공작의 검은 실체를 밝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관련자에게 엄중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一罰百戒의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일은 정치권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했으며 또한 중요한 과제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것은 다시는 권력에 의한 공작정치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정권의 공작과 음모를 明明白白하게 파헤쳐 우리정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轉禍爲福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비열한 공작정치를 뿌리뽑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성숙한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진심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일이 우리 정치와 비뚤어진 권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우리사회의 양식 있는 모든 분들이 다함께 나서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설훈의원에게 촉구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어떻게 보면 薛의원은 이 정권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검은 정치공작팀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며 희생자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薛의원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저는 어제 변명과 괴변으로 일관하며 검찰수사로 방향을 틀어보려는 薛의원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검찰로 해결을 넘기면 검찰이 권력핵심의 눈치를 보아 증인과 증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니면 혹시 아직도 검찰에 조작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까 ? 그러나 국민의 두 눈이 검찰과 薛의원을 지켜보고 있는 한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설사 조작이 이루어지더라도 이제 그것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듭 촉구하지만 설훈의원은 즉각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薛의원을 뒤에서 사주하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 정치공작의 검은 실체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薛의원이 최소한의 인격과 명예나마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의원직은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 이미 薛의원은 폭로 첫날 녹음테이프 소지자를 만난 적도 없고, 녹음테이프를 들어 본 적도 없으며, 녹음 테이프가 실제 존재하는지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것을 확인하고 갖고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 갖고서도 薛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의 자격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동료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허위 날조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 薛의원은 지금 자신이 저지른 짓이 저와 이회창 前총재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살인미수행위임을 깨닫고 뼈저리게 뉘우쳐야 합니다. 스스로 책임을 짐으로써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기 바랍니다. 검찰에 촉구합니다 이번 사건은 결코 복잡한 사안이 아닙니다. 이미 어제 제가 출두해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힌 만큼 설훈의원을 불러 폭로내용에 대한 입증을 요구한다면 진위는 즉시 가려질 것입니다. 검찰은 조속히 설훈의원을 소환하여 허위폭로의 경위는 물론 배후세력을 낱낱이 밝혀내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일주일간 진실규명과 공정보도를 위해 애쓰신 우리 언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울러 반드시 정치공작의 배후를 파헤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농성하는 동안 제게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공작정치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에 끝까지 헌신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2002. 4. 26 국회의원 尹 汝 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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