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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김대중 차라리 국민들 주둥아리를 틀어막아라
2002-04-09
애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네티즌을 상대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21살된 휴학생이 노무현의 고향은 전라도라는 글을 올렸다가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하는 것이 구속되어야 하는 "비방" 이라는 법해석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노사모가 상대후보를 습격하자는 얘기는 장난이고, 일반 네티즌이 노무현의 고향은 전라도라고 하면 구속되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짜증납니다. 전라도가 고향이라는 것이 그렇게도 참을 수 없는 모욕입니까? 앞으로 전라도가 고향인 분들은 욕이 되고, 모욕적인 고향을 철저하게 숨겨야겠군요. 그런데 경찰은 6일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한달에 10번이나 올렸다며 충남 당진에 사는 60살 한모씨를 또 구속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정치에 관심이 있으시다 보니까요. 비판할 건 하고, 싫어하는 건 싫어하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고 그냥 그랬어요." 라는 한씨 가족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서 악의적인 소문을 계획적으로 유포했다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하루에 10번도 아니고, 한달에 10번...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싫다고 한 것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명의 네티즌이.. 아니, 몇 명의 네티즌이 악의적인 소문이 아니라, 악성루머를 한달에 10번이 아닌, 하루에 10번을 올렸다고 해서 낙마할 후보라면 애초에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제발 좀 솔직해 집시다. “노무현(盧武鉉)은 친북·급진적인 인물이다” “노무현은 지역정서에 의존하는 정치인이다”라는 글을 올린 것을 가지고 구속했다면 청와대, 조선일보를 비롯한 각종 정치게시판과 언론사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는 수많은 네티즌은 몽땅 구속되어야 합니다. 아니, 그 전에 청와대 사이트 관리자가 가장 먼저 직무유기의 책임을 져야겠지요. 설마 청와대 열린마당 게시판에서 전직 야당총재에 대한 악성루머를 본 적이 없다거나, 방치하지 않았다는 뻔뻔스런 변명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이 북한을 배척하고, 보수적인 인물입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그 사람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개개인의 사상적 스펙트럼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마저 강력한 공권력으로 규제하면서 "국민의 정부" 라고 떠드는 현정권의 대국민 기만적 작태에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일주일에 두어번 온라인을 통해서 정치적 소견을 밝히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처벌하는 것은 국민들의 주둥아리를 틀어막아서라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마지막 발악입니다. 똥바가지 덮어쓰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는 술자리에서도 말조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캬악~ 퉤!! 정말 더러워서.. <저 작 권 자(c) 쓰 레 기 長. 무 단 전 재-재 배 포 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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