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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침입자 수사에 의문 있다
2002-03-26
수사대의 말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 대통령 말에 짜 맞추었다는 인상이 짙다. 범인들의 얼굴 이 숙여진 상태였지만 몽타쥬 사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도둑맞은 총 번호와 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총 번호가 맞는지는 수사대만 안다. 범인은 수방사 범행 전에 용산구 C사에서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흑색 군복과 흑색 군화를 구입했고, 2월25일 당시 군의 발표에도 흑색 군화를 신었던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번 군 경 수사대의 발표는 이와 다르다. 수사대는 "범인들이 해병대 신발을 신고 다녔다는 점에 착안, 해병대 출신 유씨의 신원을 파악하여 일망타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조선일보) 해병대 신발과 특수부대용 신발은 다르다. 만일 같은 것이라면 수사대는 어째서 특수부대 사람들은 지목을 하지 않고 해병대만 지목했는가? 수사대는 신발자국을 가지고 판단했다. 범인은 C사에서 산 군화를 신었다고 했다. C사에서 산 군화는 특수부대 용이라 했지 해병대용이라 하지 않았다. 수사대 발표에 이가 맞지 않는다. 유씨 등이 해병대 병사였다면 이들은 수방사의 경계가 다른 부대보다 삼엄할 것이라는 것 쯤은 알 것이다. 하지만 수사대의 발표는 이와 다르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냥 수방사가 눈에 띄어 범행대상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수방사에 들어가 2명의 초병을 포박한 것은 대담성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엄청난 훈련 과 실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23세의 유씨가 해병이였다면 자기 가 근무했던 부대에 가서 탄약 정도는 훔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방사의 담을 넘고 초병을 2명씩이나 소리 없이 때려눕히고 포박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수방사에 침입한 범인의 몽타쥬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붙 잡힌 유씨의 얼굴은 숙인 모습만 드러났다. 그래도 몽타쥬 사진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만 일 같았다면 수사대는 그들의 능력을 자랑하기 위해 몽타쥬와 사진을 나란히 내놓았을 것 이다. . 이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이 사고 직후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예 단한 데에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연천 땅굴도 "자연동굴"이리며 조사방향을 예단했고, 각 종 게이트에서도 "부정은 없다"고 예단하여 수사를 방해했었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예단은 언제나 빗나갔다. 이번 사건도 그렇게 짜 맞추는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이 남는다. 요즈음 검찰 발표, 국정원 발표를 액면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검찰의 발표는 차정일 특검에 의해 완전 거짓말로 드러났고, 국정원의 거짓 날조는 수지김과 윤태식, 각종 게이트에 의해 드러났다. 참말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곳이 한국 수사기관 사람들이다. 나는 이번 수사대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 국민이 쉽게 속기 때문에 수사관들은 쉽게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인천 유도탄 사고도 군에 속았고, 잠수함 사업, 무기구매 비리에 대해서도 언론과 국회 그리고 국민이 차례로 속았다. 200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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