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마당 > 회원게시판
DJ의 대선 꽃놀이패 전략
2002-03-26
정치가 현실이고 생물과 같다고 할 때 정도만 걷겠다고 미련하게 구는 것 보다는 때에 맞게 적절한 술수를 부리는 것이 승리할 가능성은 훨씬 높은 것이다. 자식의 병역문제로 부터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있는 한나라의 이회창 보다 엄청난 부정과 비리가 있음에도 바위처럼 꿈쩍도 않고 건재하는 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그를 받치고 있는 지역감정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지금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듯 휘청거리는 이회창에게는 그러한 세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DJ가 변화무쌍한 술수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클 것이다. 이런 시달림이 계속되는 한 이회창의 대선전략은 언제나 위험부담이 따르고 작은 걸림돌 하나에도 폭발성은 강해서 큰 상처를 입어 낙마할 공산이 크다. 즉, 작은 쨉도 자주 맞으면 힘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다. 특히 요즈음 같아서는 조마조마한 마음까지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이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집권 여당은 지금 대 국민 쇼를 벌이고 있다. 제비뽑는 일도 박진감이 넘치는데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을 끌어다가 대선후보를 뽑아보려는 DJ의 의도는 현재로서는 가히 복권이 대박을 터뜨린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소위 7용이라해서 일곱후보가 각축했지만 일찌감치 자신을 잃은 군상들은 물러갔고 탐탁치 않은 자는 건드리기만 해도 불거져나오는 비리로 수갑을 채우거나 차마 그럴 수 없는 적자에게는 엘로 카드를 넌지시 보내서 명예롭게 자퇴케하여 모양새를 갖추고 극적인 감동을 삭감시킬 요소들을 곁가지 치듯이 하나 둘 찍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쇼를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서막에 불과하다. 한 번 배신한 자는 언제나 배신 하는 법을 DJ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DJ의 마음이 이인제에게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사전 계약으로 자기에게 대권을 안겨준 그 당시 음모의 전말을 지금 터뜨리게하여 세상의 비웃음 꺼리가 되는 위험을 줄여가면서 모양새도 갖추고 연일 부정/부패/비리 사건으로 격노한 국민에게 쇼를 보게 하여 예봉을 피하고 면죄부를 받으려는 일거양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무현이는 입에 혀처럼 자신의 사상과 맞아 떨어지고 서슴없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여 지역정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서 평생을 인권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다져진 기반을 고스란히 주면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판에 박은 듯이 이어줄 그를 자연스럽게 세우는 것이다. 지역연고가 어설픈 회창이 보다야 비록 정치성향과는 거리가 있어도 가장 많은 유권자를 가진 영남인(?)이요, 기획된 결과대로 호남에서도 단연 일위를 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충정도 정서가 유별나서 " 이번만은 충청도에서 대통령을! " 이라는 뭉침이 국민의 눈총이되었을 뿐 아니라, 호남정서는 칭찬을 받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보니 국민 대 화합이라는 극적인 연출도 가능하여 그가 대선 후보뿐 아니라 이대로 계속 이어진다면 DJ정권의 정권재창출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어디를 보아도 퇴임후 자신의 뒷통수를 칠 기미는 조금도 없고 만일 무현이가 집권후 실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역 정서를 바탕으로 " 역시 경상도는 안돼! " 라는 바람만 불러 넣으면 일파만파 소리쳐 줄 것이고,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면 역시 후계자를 잘 뽑았다는 평을 들을 뿐 아니라 태상왕으로서의 영광의 지위를 가슴에 안고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DJ의 꽃놀이 패 전략인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볼 때 회창이는 참으로 불운하다. 자기를 밀어준 YS와 등갈이 지고 많은 화합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JP의 감정을 사서 이를 갈게 만들고 측근 정치네 뭐네하여 바람 잘 날이 없고. 그가 DJ와 대결했다는 원죄로 말미암아 특정 지역으로 부터는 돌이킬 수 없는 적이 되었다. 그것 외에는 그가 미움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가 만일 일찌감치 DJ의 그늘로 몸을 의탁했다면 아마도 그는 지금쯤은 호남의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철천지 원수가 된 지금은 크나큰 멍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을 가상할 때 국민은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는 극좌나 다름없는 강경 개혁파다. 만일 그가 이것을 의식하고 표를 노리고 또다른 냄새를 피운다면 또다시 DJ의 전철을 밟아서 " 나는 중도 보수요 " 라고 하든지 비슷하게 둔갑을 할 것이다. 아니 벌써부터 그는 그러한 냄새를 피웠다. 노무현은 지난날 자신이 발언한 언론과의 전쟁을 " 언론의 불법에 대해서 말한 것 " 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가난한자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대단히 좋은 일이지만 이미 몰락해 가고있는 사회주의사상을 가슴에 안고 자본가를 억압하여 기업환경을 망가뜨리거나 생산해서 나누기 보다는 있는 것 가지고 재 분배를 하려는 정책을 쓴다면 이 나라는 일찌감치 거덜이 날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 누구도 찬성을 안하는 언론과의 전쟁을 그는 선포한 적이있다. 이것 또한 DJ의 환심을 사기위한 제스처거나 지역정서를 이어받기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그의 정치 철학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언론이든 무엇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논리의 잣대로 잰다면 오히려 언론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노무현이는 꼬삐 풀린 망아지 같아서 마음이 놓이지 않지만 적을 아군으로 만들지 못하고 아군끼리 돈독하게 뭉치지 못하고 더구나 아군을 적으로 만드는 회창이와 그 측근들의 서툰 정치기술과 그를 밀어준 옛 은인을 배척하고 등갈이 진 회창이의 몰골이 갈수록 처량해지니 순진무구한 백성의 마음이 떠나는 것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 DJ의 대선 꽃놀이 패 장난임이 틀림없는데도. 그것이 시류에 맞아 떨어진다면야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할 지라도 자연의 섭리대로 그리고 천심의 순리대로 행하지 아니할 때는 언젠가는 사술의 꼬리는 밟히고 마는 것이다. 자고로 민심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다. 물론 " 그까짓 일이야 불법이 아닌바에 무슨 상관이람 " 이라고 옛 김대중광신도들이 노사모로 탈만 바꿔쓰고 일반 국민들에게 대 든다면 할 말은 없다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