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마당 > 회원게시판
특검종결 말도 안돼! 국민의 슬픔은 누가 헤아리나?
2002-03-22
금일 특검 연장이 물건너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답답하던 차에 시민회의 활동 소식을 조간신문에서 보고 이 글을 올립니다. 우선 "시민회의"가 생소한 단체인데 침묵하고 있는 국민 다수의 심경을 헤아려 이같은 활동은 한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 한국 사회의 전망이 반드시 어둡지만은 않다는 실낫같은 희망을 갖게 합니다. 본인은 시민회의의 주장에 전적으로 찬동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의 부끄럽고 슬픈 현실은 언제나 최고권력층의 주변에는 이른바 이들 실세들과 결탁하여 한건하려는 부도덕하고 파염치한, 그러나 세속적으로 영특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우기 분노할 일은 이른 바 '국민의 정부'하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근절되기는 커녕 오히려 특정지역의 인맥이나 관련 유관기관을 통해 과거에 못지 않은 비리가 자행되고 있다는 의혹(혹시 더할지도 모른다는)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현실에 많은 국민은 슬픔과 비통함,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분위기마져 팽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특검 활동을 보면 과거의 검찰 수사나 특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어 박수를 받는 것 같습니다. 시한을 연장해서라도 권력 최고 상층부와 연결된 부분에 대해서 차제에 시원하게 밝혀져야 상처받은 우리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특검 종결이 최고위층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서 정치적로 결정된다면 또 하나의 미해결 과제을 차기 정부(청문회등)로 넘겨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불행한 일이 될 것 입니다. 비리가 있다면 끝까지 밝히어 잘못을 저지르면 언젠가는그에 대한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 후대에 귀감이 됨은 물론 권력층과 연결된 비리행각이 근절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