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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은 4월 13~14일 양일간이었으며, 회신된 설문지는 총 1,024명이었다. 설문결과는 빈도분석을 하였다.
1. 자신의 지역에서 나온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
우선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자신들의 지역에서 나온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물어보았다. 이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잘 알고 있다’, 45%가 ‘알고 있다’고 답함으로써, 일단 자신의 지역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는 투표일에 임박하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은 알고 있는가?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로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자신의 지역구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들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 질문에 대하여 12%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28%가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40%정도만이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정책과 공약을 알고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우려했던 것과 같이 이번 선거에서 정책선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는 예기치 않았던 대통령의 탄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지나, 개정 선거법에 의하여 한정된 정책토론회 등이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도 원인이 크다고 할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는 후보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잘 알릴 수 있는 대책마련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3. 이번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이 줄어들었나?
공명선거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이번 총선에서의 불법선거운동여부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았다. 이 질문에 대하여 14%가 ‘많이 줄어들었다’, 59%가 ‘줄어들었다’고 답하여, 엄격한 개정 선거법으로 인해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위축됨에 따라 시민들이 불법선거운동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지난 총선에 비해 이번 선거에서의 불법선거운동비율이 2.4배에 달한다는 언론보도와는 대비되는 결과로써, 엄격해진 개정선거법으로 불법선거운동 적발사례는 늘었지만 일반시민들은 불법선거가 줄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4.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주의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선거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의 극복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이 질문에, 응답자의 2%만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하였고, 25%가 ‘줄어들었다’고 답하였다. 이에 비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1%, ‘줄어들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30%로 언론 등에서 대두된 신지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실질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보·혁 갈등이 심화되었고, 총선직전 터진 탄핵열풍으로 인해 국민들은 맹목적인 지역주의에 좌우되는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여졌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지역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예전에 비해서 인위적인 지역주의 구도와 대결은 다소 옅어진 것 같다.
5. 총선에서의 후보 선택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대상자를 고려할 것인가?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영향력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으로, 응답자의 12%가 ‘많이 고려할 것이다’, 23%가 ‘고려할 것이다’고 하여 낙천·낙선운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가 31%,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가 20%이다. 응답자의 절반이 시민단체가 제시한 낙천, 낙선대상자를 투표에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2000년 총선에 비해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영향력을 많이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결과 다운받기]
2004. 4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