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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 형성' 강한 추진력 발휘를 - 노부호
2004-01-15
'공감대 형성' 강한 추진력 발휘를 변화관리 진단 변화관리에는 크게 3가지 요소가 있다. 변화의 방향, 변화의 실천, 그리고 변화의 평가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가?. 노대통령이 변화의 방향으로 내건 비전은 `동북아 중심국가`다. 동북아 중심국가와 그 뒤에 나온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모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의 투자도 받아들여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구호는 거창했지만 실천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왜 그런가? 이는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 초점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동북아 중심국가를 내세웠지만 강성노조의 불법파업이 성행했고 비전을 실천하는 장관들은 `사회형평`을 강조하다 보니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우리는 평준화보다 자율화를, 사회 형평과 통합보다는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더 강조해야 할 것이다. 변화의 방향이 잘못 설정된다면 변화 관리는 처음부터 성공하기 힘든 것이다. 우왕좌왕하는 혼란 속에서도 동북아중심국가, 2만 달러 국민소득은 좋은 비전이라고 생각된다. 변화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두 번째 요소는 실천과 이를 뒷받침하는 추진력이다. 추진력의 첫번째 과제는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비전이 구체적 전략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것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따라와 줄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그 동안 이 점이 부족했다. 국민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비전의 달성에는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그때 그때 중요한 한가지 핵심적 요소를 구체적인 행동지향적 언어로 강조해야 추진력이 생긴다. 93년 삼성전자가 경영혁신을 추진할 때의 핵심요소는 품질이었고 아무리 돈이 많이 들더라도 완벽한 A/S 체제를 갖추라는 말로 강조했다. 동북아 중심국가와 관련하여 강조해야 할 핵심요소는 지금 상황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된다. 비전의 추진력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긴박감을 가지고 있어야 생긴다. 긴박감은 위기의식과 도전의식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우리에게는 위기의식과 도전의식이 결여돼 있다. 이것은 강성노조 활동과 FTA비준 무산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칠레가 대외 개방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하면서 개방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에 보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이것은 고립된 지리적 여건과 협소한 국내시장이라는 칠레 나름대로의 철저한 위기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칠레를 남미의 허브로 만든다고 하는 비전은 이와 같이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구체적 전략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간은 권위주의 타파, 젊은 인재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기초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사회적 변화를 기초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치개혁이 성공을 거두고 올해부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는 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중심국가의 비전은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으로 본다.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시민회의 경영환경개선운동본부장) 출처 - 머니투데이 200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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