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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 노부호
	2007-01-31
한국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한국기업이 IMF 위기를 겪게 되었던 이유는 정보화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경영을 혁신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총자산경상이익율(ROA)이 60년대는 6.5%, 70년대는 3.3%, 80년대는 2.5%, 90년대는 1,3%로 계속 하락해 왔음을 보면 알 수 있다. 90년대 외국 제조업의 총자산경상이익률은 미국, 독일 등은 9∼10%이고, 대만 6%, 일본 4%였다. IMF 이후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아직도 한국 기업의 수익성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한국 상장 기업의 30% 정도가 여전히 이자 보상배율이 1이 안되고 있고 기업의 투자수익율이 자본비용을 하회하는 가치파괴 현상(예, 97년 -1.2%, 03년 -4.3%)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국경영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 　 IMF 사태 이후 한국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여기에는 많은 중견기업도 포함)을 중심으로 크게 향상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자율경영〓지시하는 문화에서 자율의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소통이 위에서 밑으로 일방적으로 흘렀고 경영정보도 톱에서만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전문가 의식도 생겨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고객이 중요해졌고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에 있는 사람이 우수해야 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장, 사업본부장에 대한 보고 없이 팀장 중심으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책임경영〓최고경영층에서 가치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가치파괴 (대체로 ROIC가 8% 정도 보다 낮은 경우)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회장이 직접 이러한 평가지표에 근거해서 계열사 사장들을 긴밀하게 평가(monitoring)해 나가고 있다. 또한, 평가지표가 향상되고 보다 평가경험이 축적되면서 객관성, 공정성이 좋아지고 평가결과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상하 모든 관리자를 중심으로 책임경영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문별 부회장제를 도입하여 핵심사업을 총괄 하면서 전권을 행사하는 전문경영인형 부회장시대가 열리고 있다. 　 3)현장경영〓경영자는 현장경영을 통해서 종업원과 대화하면서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획득 함으로써 그들을 주인으로 경영에 참여시켜야 한다. LG 전자의 김쌍수회장은 현장 7, 사무실 3 이라는 7:3 법칙을 가지고 있는데 직접 대화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없앨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실무자 수준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애로 사항을 즉각 해결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경영 혁신에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혁신 과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철저히 오랫동안 지속되느나 하는 것인데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를 통해서 자극을 받고 현장감각을 키워 나갈 때 혁신의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 현대차의 품질이 좋아진 것은 정몽구회장이 품질만은 철저히 잡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수익경영〓과거에는 주로 매출액, 시장점유율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수요가 없어도 조업 중단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생산 능력 있는 대로 공장을 돌렸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매출액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매출액 규모가 커야 은행에서도 대출 잘해주고 종업원들에게도 긍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을 따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매출액을 줄여서라도 더 많은 이익을 낼려고 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서는 작업자와 관리자의 수가 줄어 들었는데도 생산성은 훨씬 높아진 경우가 많다. 이것은 종업원들의 의식 개선에 기인하는 바도 있고 저가의 원자재로 고품질을 내는 기술에 기인하는 것도 있다. 　 이외에 불필요한 자산의 매각과 감축에 의해 현금을 확보하게 되고 이자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향상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나산에서는 재고도 매출원가에 포함하여 수익성을 계산하고 재고 자산의 장부 가를 제로로 만들어 일찍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5)투명 경영〓이제는 외국인 투자자의 증가, NGO의 활동과 같은 시장의 힘에 의해 투명 경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윤리 의식도 높아졌고 IT기술의 발달에 의해 자료 수집이 용이하고 정보가 공유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촉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투명 경영은 새는 돈을 막아주기 때문에 기업의 체질을 강화시키고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신세계도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보다 5% 정도 수익성이 높은데 이것은 투명 경영에 기인하는 것이 크다고 한다. 　 이제 한국기업은 앞서 나가는 기업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것은 자율경영, 책임경영, 현장경영, 수익경영, 윤리경영이라는 핵심단어로 집약될 수 있고, 관건은 이것을 얼마나 철저하게 실행하느냐 하는 것이다.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바른사회 공동대표) 출처 - 머니투데이 2006. 12. 14 시론

미디어	한국의 대기업은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점유하였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나 펜티엄처럼 독자적 브랜드가 없다는 한계점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의 발전이 중소기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것처럼 보인다. 기업도 양극화 시대를 달리고 있다고나 할까. 앞서나가는 기업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업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