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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문사진상위, 의문사 11건 재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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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
84년 GP 총기난사 사건 등 포함 1984년 6월 강원도 동부전선 모 부대 전방 GP(전초)에서 총기난사로 15명이 사망한 사건 등 군 의문사 11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진다. 대통령 직속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는 지난 1월 1~15일 접수된 12건의 진정사건을 심의한 결과, 11건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재조사 대상 11건 가운데 9건은 1993년 2월25일부터 2005년 12월31일까지, 2건은 1993년 2월24일 이전에 각각 발생한 사건이다. 재조사 사건을 각 군별로 보면 육군과 해군이 각각 10건과 1건이며 계급별로는 하사 1건, 병장 1건, 상병 1건, 일병 2건, 이병 6건 등이다. 특히 1984년 6월 새벽 강원도 동부전선 건봉산에 있는 모 부대 전방 GP에서 당시 조모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한 뒤 휴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재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건으로 내무반에서 잠자던 한모(당시 23세) 병장 등 사병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으며 북한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6월29일 대남방송을 통해 조모 일병의 월북사실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한 사람에 의해 15명이 사망을 할 수 있는 지 등 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당시 고압적인 자세로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이유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1973년 1월20일 수도권지역 모 부대에서 발생한 폭발물에 의한 변사 사건도 재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재조사에 착수한 의문사 사건은 ▲73년 1월20일 3사단 사병 사망 ▲84년 6월26일 22사단 총기난사 ▲93년 6월30일 37사단 사병 추락사 ▲94년 5월20일 6군단 특공연대 사병 사망 ▲98년 9월28일 해군 1함대 수병 사망 ▲99년 12월23일 50사단 사병 자살 사건 등이다. 또 ▲2002년 7월23일 27사단 사병 사망 ▲2004년 10월17일 2군수지원사령부 사병 사망 ▲2005년 8월9일 1기계화보병사단 사병 사망 ▲2005년 10월26일 30사단 하사 사망 ▲2005년 12월25일 31사단 사병 자살 사건도 재조사 대상에 들어갔다. 군 의문사진상규명위 김호철 상임위원은 "부대원이 한꺼번에 사망한 대형사건이었음에도 유족에게 현장이 공개되지 않았던 사건과 그동안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군 의문사 사건, 재조사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사건들을 재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 수사결과, 군 생활 부적응, 애인의 변심, 타살혐의점 없음, 신병비관 등 모호한 사인으로 종결한 사건에 대한 진정 사건도 정확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재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김 상임위원은 밝혔다. 또 2004년 10월17일 육군 2군수지원사령부 소속 부대를 이탈한 모 사병이 인근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 작업이 이뤄진다. 당시 군당국은 부검결과 사인을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선임병에 의한 구타 등 가혹행위로 숨졌다면서 현재까지 국군병원 영안실에서 시신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군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월1일부터 4월3일 현재까지 모두 54건의 진정 사건이 접수됐으며 향후 사전 조사과정을 거쳐 이들 진정 사건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임위원은 "길게는 30여년 간 자식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품고 살아온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예회복과 정당한 보상을 위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지난 2월22일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06-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