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나팔수 기자는 곤란하다. 기자는 현장이 생명일 터인데 공배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개입하면서 언론은 극도로 통제되고, 사명감이 없어졌다. 기자는 진실을 이야기할 줄 모르고 오르지 정권의 눈치만 살핀다. 그 사이 국민은 마스크 사회주의 배급을 경험하게 되었다. 기자가 자신의 일을 게을리 하니, 국민은 ‘어버이 수령 동지’라는 말을 곧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신문협회가 지난 10일 ‘언론재단 배만 불리는 정부광고법 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신문협(協) 52개 전체 회원사 발행인은 “정부광고법으로 독점 대행기관인 언론재단이 특별한 역할 없이 통행세 1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정부광고법에 따르면 “정부 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제고한다는 입법취지와 다르게 언론재단의 배만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라는 논리이다. 3%로만 갖고 그것도 엉뚱한 짓하지 말고, 언론진흥에만 사용하도록 했다. 정부광고 독점을 하기 시작한 언론재단은 ‘줄곧 신문은 망한다’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말해왔는데, 실제 그들이 원하는 데로 됐다. 김대중 정부 말기 2002년 말 정부는 신문공동배달제를 실시코자 했다. 신문 배달이 정부 손에 넘어간 것이다. 말이야 자율이지만 그 뒤에는 언론재단 등 공로가 컸다.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동아일보 구독자는 함경북도에서도 신문을 받을 수가 있었다. 한 지인은 미국 미주리주(洲) 시골에서 뉴욕타임스 구독하는데 배달부는 한부 배달하기 위해 40마일을 자동차로 매일 왕복한다고 했다. 미안해서 나는 한국의 교수이고, 이젠 그 수고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게 나의 존재 의미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공배제로 부산뿐만 아니라, 원주에서도 독자가 없어 배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 공배제와 정부광고 독점 등으로 신문은 정부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중앙지(紙)도 지역에 지국을 운영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배달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으니, 이들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2017년 ABC 통계에 따르면 유가 부수를 10만개 넘은 신문은 전국 16개뿐이다. 그 만큼 신문재정이 열악하니, 정부광고에 목숨을 건다. 신문제작에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통제기구로 작동하는 언론재단이 모든 전권을 휘둘러댄다. 콘텐츠를 85% 이상 차지하는 신문시장이 죽어있다. 독자를 확보하려고 해도, 판매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중국, 북한 언론을 닮아간다. 500명의 기자를 가진 연합통신이 기사를 좌우한다. 워싱턴 포스트 마가렛 설리번 논설위원은 “①우리는 현실에 더 회의적이 돼야 하고, ②우리의 일에 더 투명해야 하고, ③감시견으로서 더 많은 신뢰성를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나팔수 언론에게 사치스러운 말이다.
10일 중국 언론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우한시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현명한 대처가 중국과 세계를 구했다’라고 초를 쳤다. 유튜브는 그 보도에 대한 험악한 말로 엄수했다. 유튜브는 ‘가짜. 가짜, 가짜’라는 말과 더불어 아파트 높은 곳에는 비밀경찰이 포진하고 있는 장면을 내보냈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그 보도를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빠른 인터넷이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로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인민의 반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국내 언론은 중국 공산당 언론과 달랐을까? 국내 언론은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사망으로 신천지교회와 대구시민에 대한 보도가 집중됐다. 문제는 그 보도가 현장 직접 취재였다면 공중파 미디어는 각기 달라야 할 터인데, 결론이 꼭 같았다. 대구와 신천지교회 프레임을 씌어놓고, 낙인을 찍은 것이다. 연합통신이 보도하면, 다른 언론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처럼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대남병원은 ‘간호사가 15일 발병을 일으켰다’라는 브리핑을 했다. 정 본부장의 브리핑이 정설화되니, 모든 언론이 나팔수 역할을 했다. 기자가 현장에 취재도 하지 않고 기사화한 것이다.
그러나 천지일보 홍수영 기자는 “그 병원 간호사의 말에 따르면 정신병동에서 벌써 7일부터 고열이 나는 환자가 발생했다”라고 했다. 간호사들이 말한 7일에 발열했다면 잠복기간 14일로 계산하면 딱 중국인이 대량 유입된 설 명절(春節)과 맞아떨어진다. 그 때 부산은 입국을 거절하니, 대구지역에 중국인들이 활보했다. 중국인들은 인해전술로 대구를 공약하고, 신천지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사회주의 언론에서는 낙인을 찍어 보도하는 것이 상징조작으로 문제가 없으나, 국내 언론은 현장의 취재력으로 진실을 말한다. 원론과 달리, 벌써 중국 공산당 문화가 국내에 코로나19로 대량으로 유입한 것이다. 언론인이 현장취재를 버리니, 정권 나팔수로 변해 있었다.
언론인이 현장취재를 버리니, 정권 나팔수로 변해 있었다
정권의 나팔수 기자는 곤란하다. 기자는 현장이 생명일 터인데 공배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개입하면서 언론은 극도로 통제되고, 사명감이 없어졌다. 기자는 진실을 이야기할 줄 모르고 오르지 정권의 눈치만 살핀다. 그 사이 국민은 마스크 사회주의 배급을 경험하게 되었다. 기자가 자신의 일을 게을리 하니, 국민은 ‘어버이 수령 동지’라는 말을 곧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신문협회가 지난 10일 ‘언론재단 배만 불리는 정부광고법 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신문협(協) 52개 전체 회원사 발행인은 “정부광고법으로 독점 대행기관인 언론재단이 특별한 역할 없이 통행세 1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정부광고법에 따르면 “정부 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제고한다는 입법취지와 다르게 언론재단의 배만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라는 논리이다. 3%로만 갖고 그것도 엉뚱한 짓하지 말고, 언론진흥에만 사용하도록 했다. 정부광고 독점을 하기 시작한 언론재단은 ‘줄곧 신문은 망한다’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말해왔는데, 실제 그들이 원하는 데로 됐다. 김대중 정부 말기 2002년 말 정부는 신문공동배달제를 실시코자 했다. 신문 배달이 정부 손에 넘어간 것이다. 말이야 자율이지만 그 뒤에는 언론재단 등 공로가 컸다.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동아일보 구독자는 함경북도에서도 신문을 받을 수가 있었다. 한 지인은 미국 미주리주(洲) 시골에서 뉴욕타임스 구독하는데 배달부는 한부 배달하기 위해 40마일을 자동차로 매일 왕복한다고 했다. 미안해서 나는 한국의 교수이고, 이젠 그 수고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게 나의 존재 의미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공배제로 부산뿐만 아니라, 원주에서도 독자가 없어 배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 공배제와 정부광고 독점 등으로 신문은 정부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중앙지(紙)도 지역에 지국을 운영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배달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으니, 이들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2017년 ABC 통계에 따르면 유가 부수를 10만개 넘은 신문은 전국 16개뿐이다. 그 만큼 신문재정이 열악하니, 정부광고에 목숨을 건다. 신문제작에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통제기구로 작동하는 언론재단이 모든 전권을 휘둘러댄다. 콘텐츠를 85% 이상 차지하는 신문시장이 죽어있다. 독자를 확보하려고 해도, 판매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중국, 북한 언론을 닮아간다. 500명의 기자를 가진 연합통신이 기사를 좌우한다. 워싱턴 포스트 마가렛 설리번 논설위원은 “①우리는 현실에 더 회의적이 돼야 하고, ②우리의 일에 더 투명해야 하고, ③감시견으로서 더 많은 신뢰성를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나팔수 언론에게 사치스러운 말이다.
10일 중국 언론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우한시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현명한 대처가 중국과 세계를 구했다’라고 초를 쳤다. 유튜브는 그 보도에 대한 험악한 말로 엄수했다. 유튜브는 ‘가짜. 가짜, 가짜’라는 말과 더불어 아파트 높은 곳에는 비밀경찰이 포진하고 있는 장면을 내보냈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그 보도를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빠른 인터넷이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로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인민의 반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국내 언론은 중국 공산당 언론과 달랐을까? 국내 언론은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사망으로 신천지교회와 대구시민에 대한 보도가 집중됐다. 문제는 그 보도가 현장 직접 취재였다면 공중파 미디어는 각기 달라야 할 터인데, 결론이 꼭 같았다. 대구와 신천지교회 프레임을 씌어놓고, 낙인을 찍은 것이다. 연합통신이 보도하면, 다른 언론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처럼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대남병원은 ‘간호사가 15일 발병을 일으켰다’라는 브리핑을 했다. 정 본부장의 브리핑이 정설화되니, 모든 언론이 나팔수 역할을 했다. 기자가 현장에 취재도 하지 않고 기사화한 것이다.
그러나 천지일보 홍수영 기자는 “그 병원 간호사의 말에 따르면 정신병동에서 벌써 7일부터 고열이 나는 환자가 발생했다”라고 했다. 간호사들이 말한 7일에 발열했다면 잠복기간 14일로 계산하면 딱 중국인이 대량 유입된 설 명절(春節)과 맞아떨어진다. 그 때 부산은 입국을 거절하니, 대구지역에 중국인들이 활보했다. 중국인들은 인해전술로 대구를 공약하고, 신천지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사회주의 언론에서는 낙인을 찍어 보도하는 것이 상징조작으로 문제가 없으나, 국내 언론은 현장의 취재력으로 진실을 말한다. 원론과 달리, 벌써 중국 공산당 문화가 국내에 코로나19로 대량으로 유입한 것이다. 언론인이 현장취재를 버리니, 정권 나팔수로 변해 있었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
출처- 천지일보 2020. 3.15[칼럼]
<원문>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