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제로 국정에 소홀해서야! - 임종학
	2002-06-11
월드컵축제로 국정에 소홀해서야! 월드컵행사로 우리국민들은 16강을 위해 선수와 함께 온 국민의 열기가 충천하고 있고 붉은 악마 외 응원 역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16강에 가능성이 있음은 참으로 온 국민이 감탄해야할 좋은 출발이라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그러나 아무리 참가국의 자존심과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세계적인 축제이나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정치현실을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바로 앞둔 지방자치단체선거가 있고 연이어 보궐선거와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국가의 중요한 선거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준비는 물론 국민의 관심 또한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국가의 양대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우리국민들의 관심은 오직 월드컵행사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수많은 민생법안을 뒷전에 두고 국회의장 선축에 정략적인 싸움으로 엄연히 국회법 상 자유투표로 선출해야할 국회가 여야의 갈등으로 의장선출도 못하고 공석으로 식물국회가 무기한 마비상태에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몰려든 외국인드리에게 이 같은 정치현실을 보여준다면 과연 우리나라를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특히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지난 4ㆍ13 총선 때보다도 불법선거 사례가 몇 배나 예상된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따라서 아무리 세계행사인 월드컵행사도 중요하지만 우선 백년대계의 국가의 흥망이 걸려있는 선거에 정부는 물론 선관위나 고발된 선거사법에 대한 사정당국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 국민들도 월드컵열기만큼이나 관심을 가지고 현명한 판단으로 투표에 임하는 자세에 온 국민이 소홀히 해서는 이 나라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2. 6. 10 임종학 (시민회의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