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는 시도하는 조직이 요구된다 - 노부호
	2011-12-05
정보화시대는 시도하는 조직이 요구된다 정보화 시대는 아무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심하여 어떤 사업이나 제품이 성공할지 미리 알 수 없다. 본인은 이것을 혼란화라고 부르고 혼란화 되는 시대에는 정보를 분석하여 계획을 세우는 경영보다 직관에 따라 시도하는 경영이 요구된다. 많은 시도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것도 있지만 성공하는 것도 있다. 혼다 소이찌로가 ‘1%의 성공은 99%의 실패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많은 시도를 하고 얻은 1%의 성공을 가지고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시도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시도를 장려해야 하고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허용해야 한다. 시도를 장려한다는 것은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관료적인 문화를 타파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관리자가 자기 책임 영역에서 윗 사람의 허가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관료적이다. 그리고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리를 떠나야 하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 소심해 질 수밖에 없어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도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많은 조직이 되어야 한다. 아이디어 없이 시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많은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개방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대화와 비판을 장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윗사람 눈치 보지 않고 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기업 성장에 중대한 장애요인이다. 성공한 기업의 경영자는 아래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도시바를 재건한 니시다 아스토시 회장은 모든 현장을 돌아다니며 식사도 하면서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조직을 활성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심한 혼란스런 정보화 시대에는 시장조사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시장조사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없고 시장 조사하는 시간에 경쟁기업이 들어와 시장을 선점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신제품을 도입하여 성공하면 계속 생산하고 실패하면 그만 두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시장조사를 하여 실패한 사례는 1985년에 도입된 CocaCola 회사의 New Coke이다. New Coke는 1년 동안 시장조사 후 출시되었지만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반대로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고객의 말을 경청하기보다 가끔 고객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공적인 신제품은 기존에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뛰어 넘어야 하는데 이것은 관리자의 시장과 사업에 대한 감각에 기초를 둔 통찰력과 직관으로 결정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iPhone과 같은 신제품은 고객한테 물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시도는 장려하지만 그 시도가 실패하면 조직을 파탄으로 몰아갈 정도로 큰 시도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고어라는 회사는 배의 흘수선 아래에 구멍이 나면 배가 침몰하는 것에 비유하여 흘수선 아래로 가는 시도에 대해서는 조직 전체의 단계적 평가 시스템을 거쳐 신중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정보화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성공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고객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윗사람의 허가를 받지 말고 그냥 하라’라고 말함으로써 시도를 장려하고 있다.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바른사회 공동대표) 출처 - 불교방송 2011. 11. 25 BBS논평 <원문>http://www.bbsi.co.kr/news/column_view.asp?nIdx=534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