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는 유연한 조직을 필요로 한다 - 노부호
	2011-11-09
정보화시대는 유연한 조직을 필요로 한다 정보화 시대에 나타나는 시장 특성 중의 하나는 패션화이다. 패션화는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져 패션처럼 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문화를 갖추어야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문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문화는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고착되어 있기 때문에 변하기 힘들다. 그래서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어스사는 190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점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백화점이었다. 정보화시대로 오면서 급변하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5년 초 Kmart에 인수되고 말았다. 정보산업에서는 IBM의 시대를 지나 MS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Google의 시대라고 하고 있는 것처럼 그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를 가진 기업이 그 시대를 기배하는 것이다. 한 시대를 지배했던 기업이 사라지는 이유는 고착된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 파괴한다는 것은 조직을 해체하거나 분리하는 것이다. 해체한다는 것은 성격이 다른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는 가전 사업부, 컴퓨터 사업부, 휴대폰 사업부, 반도체 사업부, LCD사업부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업부마다 요구되는 문화가 다르다. 가전은 가전 시장이 요구하는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휴대폰은 휴대폰 시장이 요구하는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런 이질적인 사업을 하나로 묶어 놓으면 가전문화, 휴대폰 문화 어느 문화에도 적응하기 어렵게 된다. 각 사업부가 자기가 속한 시장의 압력을 받아서 변하든지 아니면 망하든지 내버려 두지 않으면 고착된 기업문화가 잘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삼성전자가 하는 방법이 각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해체에 가깝다. 만일 이 방법으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어렵다면 각 사업부를 별도의 회사로 분리할 필요도 있다. LG화학은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하우시스를 분리하여 문화적 적응성을 높였기 때문에 분리 후 성과가 좋아졌다. 그러나 분리하면 문화적 적응성은 높아지지만 각 사업부가 한 회사 내에 있을 때에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패션화되는 시대에는 끊임없이 조직을 해체하고 분리함으로써 유연한 조직구조를 갖추어 새로운 문화로 바꿔 나가기 쉽게 해야 할 것이다.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바른사회 공동대표) 출처 - 불교방송 2011. 10. 28 BBS논평 <원문>http://www.bbsi.co.kr/news/column_view.asp?nIdx=5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