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의 산악회 '뫼사랑' 첫 산행

지난 12일 시민회의 산악회 "뫼사랑"은 그 탄생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첫 산행은 단풍이 막 시작되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도봉산 등반이었다.

오전 10시 도봉산 매표소 입구 포돌이 만남의 광장. 시민회의에서 준비한 단풍색을 닮은 현수막이 설치된 곳으로 산악회 회원들은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어느새 다 모인 회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도봉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번 산행은 도봉산 동봉대피소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만월암, 다락능선을 지나 녹야원의 길을 따라 도봉산입구로 향하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돌산인 도봉산은 미처 준비가 소홀했던 개인으로서는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은 험난하기만 한 산이었다. 나무를 잡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무진애를 쓴 탓에,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했던 탓에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한발, 한발 떼는것은 힘들기만 했다. 하지만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울긋불긋 지기 시작한 단풍으로 뒤덮힌 고운 산의 모습은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기쁨과 보람을 선사해 주었다. 또한 산 정상에서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 같이 맛있었다.

처음 만나 낯설고 서먹서먹해 하던 회원님들은 힘든 산행과 식사까지 함께하면서 어느새 화기애애하고 친근한 사이가 되었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서로가 이끌고 잡아주며 금새 친구사이가 된 것 같았다.

대화를 나누며 함박 웃음을 짓던 회원님들의 밝은 표정은 앞으로 시민회의 산악회 "뫼사랑"의 왕성한 활동과 환한 미래를 보여 주는것만 같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부푼 기대를 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