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제1>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훼손한다“
: 조우석 (문화평론가)

▪ 5.18 공식 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정하는 것이 정부 대 광주 민주화 단체, 정부 대 국회 사이의 갈등으로 혼란양상을 보임.
▪ 기념곡 제정이 불가한 이유는 첫째, 애국가에 대한 법적 지위가 없는 지금 운동권 노래에 공식기념곡의 지위를 먼저 부여하는 것은 어불성설.
▪ 둘째,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상충함.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본 뿌리를 두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은 민주화로 지나치게 치우침. 또 ‘제주 4.3 사건’을 과하게 ‘진압’에만 초점해 기념일로 제정하고 본질을 외면했던 것처럼 정치적 논리에 의해 5.18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어.
▪ 셋째, 2년 전 국회가 통과시킨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은 지역주의-호남 포퓰리즘에 여야 구분 없이 휩쓸린 행태이며 결의문 자체가 가지는 사실의 오류가 많다는 것이 문제.
▪ 넷째, 곡 자체가 이미 북한에 의해 ‘가치를 훼손당한 노래’로 북한에 의해 제작된 5.18 선동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 삽입. 이 영화는 밀입북했던 소설가 황석영과 종북좌파 작곡가 윤이상이 영화음악을 맡음.
▪ 다섯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애국가처럼 국민 모두의 노래가 아니고 국민 사이에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노래로 합의되지 않음.




■ <발제2>"공식 기념곡은 내포된 메시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에 부합하고, 대한민국 정치·경제체제와 대한민국의 존속·발전에 부합해야만 가능하다"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한 청년 윤상원으로 작곡자 김종률에 의하면 윤상원과 그의 야학동지 박기순(1987년 사망)의 영혼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음.
▪ 윤상원은 광주민주화과정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하다가 사망했지만, 그 행적은 사회주의혁명을 위해 투쟁하고 공산주의 혁명의 주체집단으로서의 노동자 집단을 조직하기 위해 결성된 전민노련에 참여함. 무장투쟁에 앞장서고 자살폭탄테러까지 계획한 그의 사상과 활동경력은 그를 기리고 그 투쟁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부주관 기념식의 기념곡이 지정되기 위한 필요조건에 충족되지 않음.
▪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속의 ‘새날’은 투쟁하여 얻는 새로운 세상을 가리킴. 노래 속 새로운 세상을 가사를 발췌해 온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 띄우는’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민중혁명을 통해 反자본주의-反미가 실현된 노동자가 주도하는 세상이므로 곡이 정부주관 공식행사 기념곡으로 지정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시키지 못 함.
▪ 곡 속의 ‘새날’의 의미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와 양립하는 것이라 인정하더라도 가사를 발췌해 온 母詩가 가지는 의미를 연결해 떠올릴 수 있으므로 정부공식행사의 기념곡 지정은 불가.




■ <토론> “곡의 주인공 ‘윤상원’의 과거 행적, 5.18민주화 정신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위배해.”
: 차기환 (변호사)

▪ ‘임을 위한 행진곡’ 의 주인공인 윤상원은 사회주의 노동-무력혁명을 지향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시위 과정에서 계엄군을 돌로 내리쳐 죽이고, 유언비어가 담긴 삐라를 유포하는 등의 과거 행적을 보임.
▪ 이는 5.18의 민주화 정신과도 어긋나며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이런 행적을 가진 사람을 기리는 노래를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