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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 김흥국씨도 그렇고, 김미화씨도 일방적으로 라디오진행하차를 하는 것은 MBC가 욕을 먹을 일이지요.연예인이 선거때 특정후보, 특정정당을 지지했다고 해서 방송을 하차가 당연하다는 그런 식으로 하는게 문제입니다. 외국에서는 그런 어리석은 자충수는 하지 않습니다.그만큼 우리사회가 아직 멀었다는 뜻이겠지요. 2011-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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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 김제동이는 노무현 추모제에서 사회보고, 반값등록금 집회 시위에 나가서 떠들고 해도, MBC에서 버젓히 활동하니, MBC의 김흥국 하차 조치는 균형을 잃었다고 보여집니다.2011-06-23 |
◇ 일 시 : 2011년 6월 21일(화) 오전10시
◇ 장 소 : 명동 유네스코 회관 11층
◇ 주 최 : 바른사회시민회의
* 패 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신혜식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최공재 (독립영화감독) - 가나다순
- 김흥국씨의 사례는, 연예인 개별의 정치적 성향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념적 편가르기
- 좌파적 이념을 앞세우며 문화계의 여론과 행동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적인 문화운동의 흐름이 문화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상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
- 김흥국이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MBC 라디오에서 강제 하차하는 반면, 김미화, 김여진, 김제동 등등은 “나는 정치가 아니라 사회참여만 했을 뿐”이라며 빠져나가는 현실 존재
- 정치권에 줄 선 연예인들이 공영방송에 마구잡이로 진출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방송 시장을 미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 현 정부는 백치에 가까울 정도로 문화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다.
김흥국씨의 MBC 라디오 퇴출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김흥국씨가 지난해와 올해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것이 강제하차의 이유였다. 김흥국씨는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와 삭발을 감행했다.
최근 연예인들의 정치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도 개인적인 이념과 소신은 당연히 가질 수 있지만, 공인으로서 그들의 언행과 활동이 사회에 끼치는 파급력은 대단하다. 그만큼 연예인 사회정치활동이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는 이번 김흥국씨의 MBC 라디오 강제하차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사회의 문화권력의 실체에 대해 논의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패널 토론문 요약>
<조희문 /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연예인들의 정치활동은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다. 김흥국씨는 갑작스레 진행하던 라디오프로에서 물러났다. 한나라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본인은 이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MBC 사옥 잎에서 삭발까지 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김미화씨가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지리한 논쟁이 있었다. 김여진, 김제동, 권해효씨 같은 경우는 특정 현안이나 논쟁이 되는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으며, 문성근씨는 정치운동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구체적 사례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방송, 영화 등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김흥국씨의 경우는 특별히 정치적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가깝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사안들과 다르다. 해당 방송사 노조가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방송사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김씨를 물러나게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도사퇴의 주체는 방송사이지만 실제로 그 힘을 행사하도록 한 빅브러더는 조직화된 좌파 문화권력인 것이다.
김흥국씨의 사례는, 연예인 개별의 정치적 성향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념적 편가르기를 하며, 동조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무작정 보호하고 연대하며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경우에는 적대하며 공격하는 세력의 조직적인 공세의 희생양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좌파적 이념을 앞세우며 문화계의 여론과 행동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적인 문화운동의 흐름이 문화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상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활동이나 정치참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들의 존재는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지명도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미디어에 노출되는 효과 또한 특별하다. 보통사람의 수준에서 당연히 가지는 정치적 자기주장의 권리이므로 어떠한 제한도 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나,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특별하므로 일정한 규제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
최근 친노좌파 매체에서는 김여진, 김제동, 김미화 등등을 ‘소셜테이너’라 규정하고 있다. 그리곤 이들에게 정치성은 없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끊임없이 비교하는 미국의 경우 연예인들이 자유롭게 정치적 성향을 밝힌다. 특히 2008년 대선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의 연예인들은 왜 극구 자신들의 정치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일까. 김흥국이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MBC라디오에서 강제 하차하는 반면, 김미화, 김여진, 김제동 등등은 “나는 정치가 아니라 사회참여만 했을 뿐”이라며 빠져나간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철저히 거리를 두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시민사회, 특히 친노좌파 시민사회는 정치권과 한 몸처럼 결합되어 있다. 이번에 야권단일화에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모습은 미국 정치권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김여진, 김제동이 참여한 반값등록금 집회에도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역시 미국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문제는 또 있다. 미국은 한국으로 치면 KTV 수준의 유명무실한 공영방송 PBS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영방송이다. 한국의 KBS, MBC, EBS, YTN 등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어느 쪽에 줄을 선다 해도 정권에 따라 이익이나 불이익을 받을 일이 없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연예인들의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선거 때마다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한국 시민사회세력들부터 비판해야 한다. 시민운동 자체가 정치화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폴리테이너’와 ‘소셜테이너’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또한 김구라 등의 사례에서 드러나듯이 정치권에 줄 선 연예인들이 공영방송에 마구잡이로 진출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방송 시장을 미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김여진 등 사회참여를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는 연예인이 있다면, 바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분리, 민간 방송 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이것이야말로 동료 연예인들의 사회참여와 정치적 자유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최공재 / 독립영화감독>
모든 문화는 진보와 보수, 좌와 우가 공존하며 상생하여야 하고, 그 옳고 그름은 그 문화를 즐기는 국민들이 판단하여야 할 문제다. 고로, 형평성이란 50대 50의 관점에서 순수 국민들에 의해 양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모양새가 옳다. 때로는 보수가 옳고, 때로는 진보가 옳아야 한다. 그게 공평한 형평성이다.
그런데 한국의 영화를 비롯한 문화는 스스로를 진보좌파라 말하는 이들이 장악하고 그들의 의식만이 옳은 것의 전부임을 강요한다. 그런 그들이 김미화씨를 퇴출시켰단 이유로 김흥국의 선거운동을 문제 삼아 퇴출시키고, 활기차게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김여진씨를 계속 보듬고 있는 모습은 모순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이번 김흥국 사태는 진보좌파가 장악한 왜곡되고 편협된 문화판이라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 정부가 백치에 가까울 정도로 문화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다는 데에 있다. 고작 핑계라고 댄다는 것이 ‘형평성’을 들며 김여진을 살리고 김흥국을 죽이는 것이다.
내가 현 정권에 원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진보와 보수가 각기 자신의 소리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아주 ‘형. 평. 성.’ 있게 똑같은 조건에서 관객들과 만나 관객과 국민들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어주길 바란 것뿐이다. 온 세상이 진보의 영화나 보수의 영화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제일 두렵다.
나 역시 가장 원하는 것이 공정한 ‘형평성’이다. 진보와 보수가, 좌와 우가 서로의 목소리를 같은 위치에서 내고, 그걸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공정한 형평성이다. 선거도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잘하면 표를 더 많이 받게 되고, 못하면 표를 적게 받는 것이 진정한 형평성이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버린 현재의 문화판을 진보와 보수, 좌와 우가 저울처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점은 국민이 될 것이다.
정치가, 그리고, 국가가 할 일은 그 중심이 한쪽으로 흔들려 저울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율을 하는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건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과 같다.
김흥국씨 사태는 현 정부가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 사태가 현 정부를 바보로 만들고, 형평성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놈들의 노리갯감으로 제대로 쓰일 것이다. 제발 현 정부는 정신 좀 차리고, 진정으로 ‘문화판의 형평성’에 대한 고민을 이제라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