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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탈북민 돕기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
11월 21일(목) 겨울의 문턱에 완전히 들어선 겨울날 1,600여명의 노점상 집단시위가 한여름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종로3가는 흐린 하늘과 차가운 바람으로 약간은 을씬년 서럽게 느껴졌다. 노점상들의 시위가 진행된 종로거리는 차량들이 뒤섞여 옴짝달싹을 못하고 추운 날씨로 사람들은 움츠린 몸과 마음으로 표정들이 없었다.
오후 3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제9차 탈북민 UN난민지위 인정 촉구 서명운동은 시민회의 간사들에 의해 지난주에 이어 종로3가 피카다리 극장앞에서 실시됐다.
“탈북민 돕기 여러분이 나서야 합니다.”, “학생들! 탈북민 돕기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 “어르신! 탈북민 돕기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세요.” 1시간 가량 진행된 서명운동에 바쁜 걸음속에서도 열심히 외치는 간사들에 목소리에 시민들은 호응을 해주었다. 은근히 뼈 속으로 파고드는 추위를 느끼면서도 지금 이 시간에 중국·러시아 등에 숨어 지내는 탈북민들은 우리 보다 더 추울 것이며 비참한 생활을 할 거라는 생각에 마음만은 훈훈해짐을 느끼는 하루였다.
2002. 11. 21 시민회의 임종희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