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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난민지위 확보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 탈북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합시다.”
시민회의가 서명·모금운동을 벌인 종로3가는 잔쯕 흐린 하늘과 어느새 성큼 와버린 겨울 추위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탈북민 난민지위 확보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 탈북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합시다.” 목청 것 외쳐대는 시민회의 간사들의 목소리에 추위때문인지 사람들은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정도 추위에도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움추려 들고, 자신들의 목적지만을 향해 바쁜 걸음을 재촉할진데, ‘북한에서 굶주림과 강압적 통제로 살 수 없어 목숨을 걸고 뛰쳐나온 10만에서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탈북민들, 탈북 이후에도 중국공안과 북한체포조의 눈길을 피해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불안하고 고달픈 삶을 기약 없이 이어가고 있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우리뿐인데’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속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리라는 기대를 하며 오늘의 서명·모금운동을 마쳤다.
2002. 11. 14 시민회의 신철희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