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안 교수는 “대한민국은 비밀리에 건국된 나라가 아니며, 건국· 광복·해방·임시정부 등 모호한 의미가 가진 용어들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을 찾아보고 모호하다 고 여겨지는 용어들의 의미만 정확히 파악해도 전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일이다.” 고 주장했다.

○ 또 “국가란 상주하는 인구, 명확한 영토, 정부, 주권 등을 갖춘 정치결사로 정의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10일 선 거에 의해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7월 17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 건립의 법적 바탕이 되는 헌법을 제정하고, 헌 법에 따라 대통령을 선출했다. 이후 사법부가 구성되어 입법·행정·사법의 3부를 갖춘 대한민국의 정부가 조직되었다.”

○ 1919년 건국설에 대해서는 “건국헌법 전문 구절을 부적절하게 해석, ‘민국’연호 사용 취지를 왜곡한 것이다. 건국헌법 전 문의 의미는 대한민국은 정치·법률적으로는 새로 건국되고, 이념적으로는 부활한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신뢰도 높은 사료 는 외면하고, 신뢰도 낮은 사료만을 그 근거로 삼는 것 또한 지양되어야 할 태도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과 임시정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승만 대통령은 임정을 계승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김구 선생은 임정 계승을 반 대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 임시정부의 통치이념은 ‘대한민국임시헌법’과 임시정부가 선포한 ‘대한민국건국강령’에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그 통치 이념들이 대한민국 건국헌법에 반영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은 임정의 이념을 계승한 것이지, 임시정부 자체를 ‘대한민국’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 양동안 교수는 각종 사료와 연구한 자료들을 통해 모호하게 뒤섞여 있는 해방·건국·광복·임시정부 등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