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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미국산 쇠고기 판매 방해 행위, 정도가 지나치다
2007-07-16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방해 행위, 정도가 지나치다
국내대형 유통업체가 지난 1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한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입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서민생활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판매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된 첫날 각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반대하는 축산농민 및 한미FTA 반대단체 등 시위대는 전국각지의 쇠고기 판매장소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심지어 쇠고기 판매대에 쇠똥까지 투척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을 한 끝에 결국 업체관계자로부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각서까지 받아냈다고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시위대의 행동이 그동안 값싼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판매를 기대해 왔던 소비자들의 신성한 소비권리마저 제한하는 행동으로 번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다. 한우의 품질이 좋아 기꺼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으면 구입하면 그만이고, 반면에,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먹으면 그만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 소비자들의 순수한 구매 동기마저도 제한하려고 하는 시위대의 행태는 자유시장경제의 소비자 선택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폭력행위나 다름없다.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구입 행위를 마치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 도덕성을 팔아먹는 행위쯤으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위해 길게 줄지어 있는 순수한 소비자들 앞에서 쇠똥 투척이라는 비상식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하면서까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이날 전국각지 매장에서 한미FTA 반대, 미국산쇠고기 판매중단을 요구하던 시위대의 행동은 ‘호박에 말뚝밖고, 똥칠하는’ 그 옛날의 ‘놀부심보’를 너무나도 닮아 있어서 씁쓸할 따름이다.
2007. 7. 16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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