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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서해교전의 영웅,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2007-06-29
서해교전의 영웅,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는 6월 29일을 1987년 당시 민정당 대표였던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87년 6월 항쟁'을 기점으로 쏟아진 국민들의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여 6.29 특별선언을 발표한 날로 기억하고 있다. 또 2002년 6월 29일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 전사들이 터키와 3, 4위전을 치렀던 날로 기억하기도 한다. 그러나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뒤덮여 있던 2002년 6월 29일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항하여 싸우다 우리 젊은 해군 영웅 6명이 장렬히 전사한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에서는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애국자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이유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미국이라는 국가, 미국인이라는 국민의 존재가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의 우리는 서해교전의 영웅들과 같은 애국자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때이다. 무릇 군인 한 명의 목숨을 천금처럼 여기고 군인 한 명이 희생될 때 국민 모두가 유가족처럼 슬퍼하는 나라의 병사들은 용맹스러워지고, 국방은 튼튼해지며 나라는 부강해지는 법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없이는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면서 내 나라, 내 조국을 지키고 싶어 하는 국군을 바랄 수 없다. 오늘 오전 10시 평택 2 함대 사령부에서는 서해교전 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13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추모식이 열렸지만, 작년까지 정부 측에서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아 전몰장병에 대한 적절한 예우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기에 한 총리의 추모식 참석이 반갑게 느껴진다. 서해교전 영웅들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작금의 분단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철한 안보의식과 냉철한 통일관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유화정책’만으로 유지될 수 없는 조국의 평화를 지키는 한 방법이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에 대한 작은 예우이다. 작금의 북한은 쌀은 지원 받으면서도 미사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오늘 서해교전 기념일을 앞둔 며칠 전에는 NLL 문제를 걸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실리적이면서 강경한 정부의 대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정부는 달래기만 하는 정책에서 탈피하여, 탄력적인 외교안보 전략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조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불사른 6인의 용사 故 윤영하 소령, 故 한상국 중사, 故 조천형 중사, 故 황도현 중사, 故 서후원 중사, 故 박동혁 병장, 우리는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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