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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북한 정권의 본질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6.15 민족통일대축전
2007-06-18
북한 정권의 본질을 재확인한 의미 있는(?) 6.15 민족통일대축전
6.15 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이 파행 속에서 끝이 났다. 15일 열리기로 한 민족단합대회에서 당초 합의와는 달리 북한이 느닷없이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착석을 거부함에 따라 행사가 이틀이나 지연되었다. 또 북측은 이런 상황을 전하려는 우리 기자들의 기사 송출을 강제로 저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북한의 말바꾸기와 안하무인, 떼쓰기 전략이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행사 전에도 북측 대표가 ‘한나라당 집권 시 남북관계는 파탄난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올해도 북한은 급작스런 태도 변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돌발 행동으로 일관했다. 북한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다. 북측이 막무가내인 것은 그렇다 손 치더라도 이런 행동에 대해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시종 저자세로 일관하며 행사의 성사에만 목을 맨 우리 남측 대표단의 태도도 실망스럽다. 매년 열릴 때 마다 합의는 무시되고 민족단합은 찾아볼 수도 없는 이런 행사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만 생긴다. 6.15축전은 7년간이나 계속되어 왔다. ‘민족 공조와 대단합’이라는 구호 아래 지금까지 이어왔지만 명분만 화려한 ‘이벤트 쇼’에 가까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매년 국민 세금 수억 원을 들여 이미 알고 있는 북한 정권의 본질을 재차 확인했다는 성과는 무시할 수는 없겠다. 경제협력사업,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2.13 합의 이행 등 앞으로의 일들이 순탄해 보이지 만은 않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우려가 아닐 것이다.
2007. 6. 18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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