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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10월 2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대선후보간에 초당적인 대처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람 시인으로 불거진 대내외적인 불안과 우려에 대응하여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대책을 마련키 위해 노력하는 단면을 보여줌으로서 국민들이 다소 안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시민회의는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와 의지표명에 그치지 말고 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명확하고 투명한 대북정책의 기조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정비하고, 이에 입각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같은 전제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대북정책이 계속 추진되면 국민들에게 혼돈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회의의 참석자간에도 금강산 관광사업, 경수로건설과 중유공급, 대북경제지원 및 교류 등 현 정부가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문되고 있다.
끝으로 한국의 지도자임을 자임하는 대선후보들은 대북문제와 관련하여 정파간의 이해와 대선에서의 표만을 의식하는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 아울러 현정부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북정책을 전개함으로서 북한에 끌려 다닌다거나 대북 화해협력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더 이상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