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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언론에 대한 피해 의식도 이쯤 되면 병이다
	20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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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피해 의식도 이쯤 되면 병이다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외국의 실상 하나를 조사해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한다. ‘언론의 담합보도’에 대한 실상을 말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일국의 장관에게 내린 지시치고는 그 배경이 유치하고 즉흥적이기 짝이 없다. 보건복지부의 기사에 대해 언론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선 것을 ‘담합’일 것이라고 의심한데서 나온 해프닝이다. 여론의 흐름이 같고 상식적인 수준의 보편적 해석이라 비슷하게 나온 기사를 담합으로 볼만큼, 언론에 대한 피해 의식에 찌들어서 과연 민심의 행방을 읽을 수나 있겠는가. 자신에게 내키는 기사면 좋은 언론이고 자신에게 거스르는 기사는 담합이라고 받아들이는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한 4년이었기에 이 4년을 거치면서 여론이 등돌린 것이라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보건복지부의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 투자전략’이야말로 대표적으로 말로는 거창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며 허무하기 짝이 없는, 이전에 나온 정책들의 재탕인 경우였다. 언론은 이런 안이한 정책 발표에 대해 지적하고 논조에 따라 보도할 ‘권리’와 더불어 국민들에 대한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도 대통령은 언론이 ‘보도자료’대로 기사를 내주지 않는다고 언짢아한다고 한다. 대통령은 언론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 논조를 가지고 필요한 기사를 쓰는 것이 다양한 언론들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기본조차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언론에 대한 담합의 의혹은 언론의 최종 소비자인 일반 대중이 제시하고 비판할 몫이지 정부가 이를 조사하네 마네할 일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기사마다 불만으로 조사를 운운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정부의 중대한 간섭행위다. 정부에 대한 비판 하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민심을 읽을 수가 있겠는가. 이런 언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발끈하는 태도가 바로 민심으로부터 정부를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새기길 바랄 따름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언론의 피해자로 본인을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이정도로 불신하게 된 원인이 과연 언론에만 있는지 제발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2007. 1. 17 바른사회시민회의

미디어	언론을 여론조성에 이용하는 것은 군부 시절에나 가능하였던 이야기이다. 아직도 언론을 이용하려하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조정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의식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이야기같다.200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