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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상임집행위원장 :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이하 과거청산범국민위)는 지난 16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과거사 청산 기구 출범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 날 토론회 참석자들이 올바른 과거사 청산의 방향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간데없이 지난달 23일 출범한 본 단체의 ‘과거사진상규명 모니터링단’을 위시한 뉴라이트 진영의 과거사 관련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비난과 저주로 일관하는 모습에 허탈함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인터넷 신문 데일리NK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날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박석운 ‘과거청산범국민위’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과거 민주세력을 탄압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설친다.”, “우리가 길을 닦아 놓으니까 뉴라이트라는 세력이 똥차를 몰고 와 깽판을 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론자로 나선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뉴라이트가 들고 일어나 과거 청산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독재 세력을 변호해 과거 청산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아예 뉴라이트측을 싸잡아 비판했다고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진실 재정립을 위한 과거사 청산 활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감시하고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과거사진상규명 모니터링단’의 순수성을 근거 없는 비방과 막말로 훼손한 이 날 토론회를 강력히 규탄하며 ‘과거청산범국민위’측의 자성을 촉구한다.
특히 중립적 입장에서 공정하고 원활한 진행에 주력해야 하는 사회자로서 검찰이나 경찰 등 공안 당국에서 일한 경험이 전무한 본 단체의 소속인들을 민주세력의 탄압자로 싸잡아 비방한 박석운 위원장은 그 근거를 소상히 밝히고 악의적인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과거사진상규명 모니터링단’은 과거사 기구들의 활동을 통해 역사 속에 묻혀 버릴 뻔 했던 진실의 일부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그 명예를 회복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난립하고 있는 과거사 기구들의 활동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시민사회의 중론이었다. 1800억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과거사 기구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시민사회의 의무인 것이다.
‘과거청산범국민위’의 소속 단체들(참여연대, 민변, 통일연대 등)이 오랜 기간 사회의 갖가지 사안들에 개입해서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그들이 타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에 대해서는 이토록 과민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이중성을 납득하기 어렵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들 단체가 진정한 사회 발전은 상호 협력과 견제,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한시바삐 깨닫기 바란다.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