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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의원의 일간신문 여(女)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2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른사회는 우선 정치권, 특히 국회를 대표하는 제1야당에서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돌출돼 나온 것에 대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정파의 이해를 떠나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따라서, 최 의원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진정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원한다면 탈당이 아닌, 자진 의원직 사퇴로 이어져야함을 강조한다. 심각한 윤리의식의 실종을 보여준 정치인이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며, 따라서, 자진 의원직 사퇴야 말로 정치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후의 윤리적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 내 의원들의 윤리의식 수준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동안 골프장 직원 폭행, 맥주병투척, 술집여주인 욕설 등 각종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다.
계속해서 당내에서의 의원 윤리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임을 경고한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내 윤리문제에 대한 일회성 징계에 그치지 말고 윤리의식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당내 대책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 의원이 자진 의원직 사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은 국회 윤리특위로 넘어가게 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최 의원이 탈당했다고 해서 당내부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판단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최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의 처리 문제는 어느 당보다도 한나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할 것임을 일러둔다.
한나라당이 윤리특위에서 최 의원 처리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제식구감싸기’라는 또 한번의 비난을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