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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MBC ‘PD수첩’ 파문에 대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입장
2005-12-06
[자료집]노동분야_토론회.pdf
MBC ‘PD수첩’ 파문에 대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입장


MBC는 12월 4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성명을 내고 MBC 제작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데 대해 사과했다. MBC 제작진은 취재원 취재 과정에서 취재목적을 속이고 몰래 카메라까지 사용했는가 하면 근거 없는 사실로 취재원을 협박하고 취재 협조에 대한 대가를 제공한다는 거짓말로 회유하는 등 언론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취재욕과 이기심에 눈이 멀어 폭력무뢰배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작태를 보인 이번 파문은 취재 윤리를 떠나 MBC가 더 이상 사회적 공기이기를 포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민회의는 그릇된 공명심과 조직의 이익 때문에 주요한 사건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냉철하고 주도면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언론의 기본자세를 망각하고 시청자와 국민을 우롱한 MBC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MBC가 사과성명을 통해 밝혔듯이 올바르지 못한 취재로 나온 결과물은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또한 배아줄기세포라는 첨단 생명공학기술에 대해 비전문가 집단이 언론이 나서 그 결과를 검증하려 든 것은 오히려 월권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시민회의는 방송 언론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불법적 취재 행태를 근절하고 파문과 같이 중대한 사안에 대한 치명적 실수로 국가적 손실과 치명적인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PD수첩'은 배아줄기세포 진위에 관한 취재과정에서의 최초의 제보자와 제보내용 등 취재 경위와 취재 과정에서 저질러진 불법취재행위에 대해 있는 그대로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히기를 촉구한다.

2. MBC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의 담당 PD들을 엄중 문책하고 직접 감독책임이 있는 부서장은 물론 사장까지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기를 촉구한다.

3. 방송 프로그램을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방송위원회도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MBC 대한 엄중한 문책과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4.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국익을 감안하여 과학계가 검증을 통해 하루바삐 현재의 논란을 불식시키기를 촉구한다.


2005. 12. 6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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