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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이하 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동영상을 올려 계기 수업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수업자료는 전교조 홈페이지 자료실에 17분 상영 분량으로 ‘APEC 바로알기 수업 안’ 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놓았으며 다운로드가 가능토록 해 놓았다.
이 동영상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정상들이 해변의 수영복 차림의 구조대를 패러디한 것으로 APEC정상들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꾸며 결론적으로 APEC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캐릭터는 천박한 언행과 욕설을 남발하는 사람으로 타국 정상들에게 억압적인 강요를 일삼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부시대통령에게 굴욕적이고 수동적으로 복종하는 캐릭터로 꾸며 놓고 있다.
부산 전교조는 동영상 자료가 수업계획 시 참고 할 수 있는 자료로서 그렇게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참고자료는 교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사용여부도 교사 각자가 알아서 정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전교조의 주장은 APEC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학생들이 사회현상을 바라볼 때 한쪽만 바라보지 않는 비판적인 시각도 필요해 APEC 바로알기 측면에서 교육 자료로 올려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르침의 최 일선에 있는 교사의 수업자료에 각국의 정상들을 부정적으로 폄하하고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한 것을 어느 학부모가 이해하겠는가?
교사들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는 그들이 가르치는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한창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정신적 균형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세계관으로 가지는 것은 모든 학부모의 바람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그동안 계기수업을 통해 중립적 가치관을 가르치기는커녕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해왔다. 비판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 자료에 왜 욕설이 들어가야 하는가? 우리나라와 타국의 정상을 가리지 않고 폄하하고 그들의 입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전교조가 말하는 참교육의 방법인가?
교육부는 계기수업 논란이 있을 때마다 비슷한 대책으로 논란을 되풀이 하고 있다.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계기수업에 관한 명확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고작 교장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거나 시․도 교육청에 지도 강화를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전교조의 일방적인 계기수업을 막을 수 없음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해 오지 않았는가? 지금이라도 계기수업을 교사 재량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은 전교조의 일방적인 계기수업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선택할 수 있는 교사 선택권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과정에도 없고 더욱이 교육적이지 못한 내용이 일부 교사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학생들에게 주입되고 선동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으로 교사를 선택할 수 있는 교사선택권에 있음을 다시 한번 주장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