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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중국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던 탈북난민 7인의 강제북송 조치는, 북한인권과 탈북난민의 처참한 고통을 해소하여야 한다는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국정부의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
주중 탈북난민들이 한국국제학교를 비롯하여 외국인 국제학교로의 진입을 통해 대부분 한국행이 성사되었음에도, 이번의 강제북송 조치는 인권과 자유의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한중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외교적 결례에 다름아니다.
북한으로 강제북송된 탈북난민들이 그곳에서 겪게되는 고통은 차마 언급조차 하기 두렵다. 이것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북한의 감옥에서 자행된 온갖 고문등으로 두발이 잘린 채 중국국경을 넘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한 탈북여성의 울부짖음에서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그 아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북송된 7인의 탈북난민들 또한 발잘린 탈북여성이 겪은 고통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죽음의 수렁으로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이번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조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내 탈북지원자들을 남김없이 체포, 구금하고, 탈북자들의 은신처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전략적 차원의 조치로 여겨지는 바, 이는 중국정부 스스로 지구촌 평화의 축제인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음을 고백하는 자해행위에 다름아니기에, 북한인권단체들은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1. 중국 정부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이라는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난민협약에 입 각하여 중국내 모든 탈북자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의 이동을 보장하라.
2. 중국 정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탈북자 및 지원활동가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소망하는 난민지위를 인정하라.
3. 한국 정부는 탈북난민 구명에 있어 무대책, 무관심,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 중국 정부와의 공개적인 협상을 통해 자국민보호의 국가적 책임을 다하라.
탈북난민 강제북송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