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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프로그램 도중 남성 백댄서의 성기가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는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방송은 MBC '생방송 음악 캠프‘에 출연한 모 펑크 그룹의 공연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퍼포먼스팀의 멤버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내리고 춤을 추면서 성기가 노출된 화면이 5초동안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방영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밤에는 KBS의 시트콤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과 옆에 있던 아들도 울먹이는 어머니에게 '맞을 짓을 했다'고 말하는 충격적인 패륜 모습이 방송 돼 시청자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공영 지상파TV방송사들이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장면을 방송하는 사고를 잇따라 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음악캠프는 주 시청 대상이 청소년인데다 청소년보호시간대인 오후 4시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윤리성, 공영성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내용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MBC의 경우 생방송 중 이 같은 방송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징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방송에서 여가수의 젖가슴이 노출된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55만달러의 벌금의 부과한 일례에 비추어볼 때 방송사고에 대한 관대한 징계가 비슷한 사고를 반복케 하는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공영방송사의 이번 문제는 방송국 내에서 윤리의식이 망각될 정도로 방송제작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본회는 가장 공익적이어야 하는 공중파 방송사들이 심의규정을 엄격히 지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길 요구한다. 또한 방송위원회는 방송의 공익성 회복을 위해 출연자는 물론이고 방송사에 대해 시청자들의 충격에 빠뜨린 죄에 해당하는 응분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