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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8일 “교사의 촌지수수에 대해 특별감찰을 벌인 결과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다 적발된 교사가 12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요즘 학교현장을 보면 참으로 믿기 힘든 일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 격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폭력 사태가 조금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이제는 또 교사의 도덕성(道德性)을 훼손시키는 촌지사건이 드러남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원래 교사라는 직분(職分)은 조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자라나는 2세들에게 바르지 못한 일을 깨우쳐 주고 올바르게 사는 인생관을 가르쳐야 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작금의 사건이 보여주듯이 존경받는 사도(師道)가 점차 사라지고 있고,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교사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함으로서 겉과 속이 다르다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는 말처럼 변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사로서의 맡겨진 직분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 시민회의는 우선 이번에 잘못된 행동을 한 교사들은 마음속으로부터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함으로서 더 이상 대부분의 선량한 교사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될 것임을 촉구한다.
아울러 교사에 존경과 권위는 학생들이나 학부모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워나가야 함을 인식하고 교사들은 그 직분(職分)에 걸맞는 행동을 솔선해서 보여줌으로서 스승으로서 보다 큰 존경을 받고 권위를 세워나가기 바란다.
끝으로 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학교현장이 더 이상 도덕상실의 장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별일이 아니라거나 내 일이 아니니까 상관없다, 내자식 문제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방관자적이거나 개인주의적, 또는 이기주의적인 태도를 버릴 때만이 촌지와 같은 부끄러운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첨언하는 바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