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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를 둘러싸고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곳곳에서 분노가 분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움직임은 마산시 의회의 ‘대마도의 날’ 조례 제정이다. 마산시의회는 지난 18일에, 조선 세종1년(1419년)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했던 날(6월19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마도의 날’을 조례로 제정해 통과시켰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지방의회의 분노 표출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은 다소 무리가 있는 접근임이 분명하다. 독도를 분쟁화 시키기 위한 일본의 조직적인 작전에 우리가 단편적인 수준으로 응수하는 것은 독도문제를 오히려 일본에 이로운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것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독도문제에 대해 느긋한 편이지만, 자칫 우리의 조급한 대응으로 인해, 일본의 관심과 집착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면 양국간 심한 감정적 대립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독도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도문제가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독도가 완전한 우리 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앞에 놓여진 난제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도 확실히 깨달았다. 따라서, 적극적이되 득실을 따지는 자세로 독도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일 양국간의 우호교류의 틀을 허물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에게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안겨다 줄 수 있다. 따라서, 마산시 의회의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이나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일 어업 협정 파기 주장은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