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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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후 ‘사실은’)의 보도국장과 진행자, 기자가 취재원인 건설업체인 (주) 태영으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더군다나 진행자인 신강균이 프로그램에서 쉴 새 없이 언론인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들먹이며 특정 신문의 보도내용과 언론 관련 이슈들에 대해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
시민회의는 지난 11월부터 ‘사실은’을 모니터링해서 프로그램의 편향성과 무성의함을 비판해왔다. 앞장서서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하고 비리를 고발해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비판의 대상인 취재원으로부터 접대나 받는 진행자와 취재 기자를 둔 이 프로그램이 과연 그간 얼마나 공정한 보도를 해왔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자사를 비판하는 언론인을 모셔다 입막음 접대를 한 (주)태영 측의 작태나 그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먹은 언론인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의식이 얼마나 심각하게 실종되었는가도 단편적으로 드러났다.
시민회의는 금번 사태로 인해 그 도덕성과 공정성을 상실하여 비평 프로그램으로서의 생명을 잃은 ‘사실은’을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그간 일각에서 제기되어 왔던 고발·비평 프로그램의 편향성 문제도 심각히 재고되어야 함을 덧붙인다. 아울러 진행자인 신강균이 프로그램에서 입버릇처럼 떠들던 ‘성역 없는 취재와 탐사로 비리를 파헤쳐 시청자에게 진실만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어서 생겨나기를 바란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