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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파행사태와 여야간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이라는 공식적인 석상에서 ‘한나라당은 차떼기정권’,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가 퇴보 한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발언에 맞서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있으며, 사과를 받아내기 전 까지는 국회 파행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시민회의는 이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이라는 공식석상에서 특정 정당을 비하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공식석상에서 특정정당을 폄하하는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모두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로 인해 정치인 출신의 총리로서 야당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국정을 원활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는 단번에 무너졌다. 국무총리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성실한 국정운영을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총리의 국회발언은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당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부여당의 일방주의적인 국정운영방식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김부겸 의원과 정장선의원 등도 정부여당의 정국운영방식과 이 총리의 국회발언에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총리의 국회발언은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내에서 조차도 환영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국회 파행을 불사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행동도 문제가 있지만, 국회파행의 원인이 이 총리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총리는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표명 하고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총리와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자신들의 일방적인 개혁정책이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30일 재보선 결과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재보선 결과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개혁입법안과 일방주의적인 정부여당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야는 즉시 대치상황을 종식하고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해결의 열쇠는 이 총리가 쥐고 있다. 이 총리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고려하여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시민회의는 다시 한 번 이해찬 총리의 국회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바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