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월드컵,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 월드컵에 열광하는 젊음도 분단이라는 현실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6월 4일, 한국 대표선수들이 폴란드와의 월드컵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어제 밤 거리는 온통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고,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소리와 박수소리가 밤하늘을 진동했다.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본선 진출 6번째 만에 거둔 값진 첫 승리였다.
우리는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어제의 승리는 필드에서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과 밖에서 혼연일체의 경지로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을 보낸 모든 국민들의 승리이다.
어제의 승리는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진정한 단결의 의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회의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조국과 민족의 부름에 응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정들에게 대한 기억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월드컵의 흐름 속에서 자칫하면 우리가 지켜야 할 중심에서 벗어나 마치 모든 것이 월드컵에 좌우되는 듯한 분위기로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월드컵에 관한 작금의 보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에도 겸허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는 4일 ‘호국보훈의식 제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보훈보상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기능직 공무원 정원의 20%까지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을 우선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게 지급해 오던 장애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고엽제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설령, 이것이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듯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 하더라도 좋은 정책은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선거와 연결되어 있다 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할 이유는 없다. 시민회의는 정부의 호국보훈 정책에 대하여 적극 동의하며 영천/임실 호국용사 묘지도 국립묘지로 승격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
아무리 월드컵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루어지는 행사라 하더라도 이에만 함몰되지 말고 호국의 달과 현충일을 맞이하여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한 뿌리가 무엇이며, 또 조국을 위해 몸 바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되새길 줄 아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전쟁과 연결된 한국 근현대사를 머나 먼 과거로만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분단현실이 너무 큰 상처로 남아있고, 당사자들이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에서 2002년 6월의 월드컵에 열광하는 청춘들도 우리 근현대사의 짐, 특히 한국전쟁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 2002월드컵 응원은 뜨겁게! 동시에 호국의 달 6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우리의 젊은이들이 하기를 바란다.
월드컵에 열광하는 젊음도 분단이라는 현실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6월 4일, 한국 대표선수들이 폴란드와의 월드컵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어제 밤 거리는 온통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고,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소리와 박수소리가 밤하늘을 진동했다. 월드컵 출전 48년 만에, 본선 진출 6번째 만에 거둔 값진 첫 승리였다.
우리는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어제의 승리는 필드에서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과 밖에서 혼연일체의 경지로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을 보낸 모든 국민들의 승리이다.
어제의 승리는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진정한 단결의 의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회의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오늘이 있기까지 조국과 민족의 부름에 응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정들에게 대한 기억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월드컵의 흐름 속에서 자칫하면 우리가 지켜야 할 중심에서 벗어나 마치 모든 것이 월드컵에 좌우되는 듯한 분위기로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월드컵에 관한 작금의 보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에도 겸허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부는 4일 ‘호국보훈의식 제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보훈보상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기능직 공무원 정원의 20%까지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을 우선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게 지급해 오던 장애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고엽제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설령, 이것이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듯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 하더라도 좋은 정책은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선거와 연결되어 있다 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할 이유는 없다. 시민회의는 정부의 호국보훈 정책에 대하여 적극 동의하며 영천/임실 호국용사 묘지도 국립묘지로 승격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
아무리 월드컵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루어지는 행사라 하더라도 이에만 함몰되지 말고 호국의 달과 현충일을 맞이하여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한 뿌리가 무엇이며, 또 조국을 위해 몸 바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되새길 줄 아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전쟁과 연결된 한국 근현대사를 머나 먼 과거로만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분단현실이 너무 큰 상처로 남아있고, 당사자들이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에서 2002년 6월의 월드컵에 열광하는 청춘들도 우리 근현대사의 짐, 특히 한국전쟁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 2002월드컵 응원은 뜨겁게! 동시에 호국의 달 6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우리의 젊은이들이 하기를 바란다.
2002. 6. 5.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