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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개탄스럽고 파렴치한 작태가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8일 중국 국경지역에서 일어난 탈북 한국인 진경숙씨의 납치사건은, 명백한 납치테러행위임에도 한국정부는 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납치피해자의 소재를 파악하기는 커녕, 납치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마치 범죄행위로 인한 자업자득의 피해인양 몰아가고 있으며, 북한정권에 억류되어 있는 납치피해자를 더욱 위험에 빠뜨리게 함으로써, 정부로서는 도저히 상상해서도 안되는 비열하고 엄청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8일 피랍된 이후, 27일 언론에 이를 처음으로 공개할 당시, 북한인권단체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진경숙씨 남편 문정훈씨가 조사를 받았던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조사내용중 아편재배 등의 이야기는 본 납치사건에 비추어 지엽적인 문제였기에, 국가정보원에서 이를 침소봉대하여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작태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전혀 예기치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에 벗어날 뿐 아니라, 자칫 진경숙씨의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할 소지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는, 국회 정보위의 보고라는 형식으로 유출된 정보는 전혀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허구이며, 납치사건을 왜곡하여 일단의 불법행위로 몰아가려는 작태는, 자국민의 안전과 소재를 먼저 확인해야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취해야 할 자세와 전혀 무관하며, 북한보위부의 허위선전을 대변하는 결과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아울러, 외신과 NGO단체들을 겨냥한 명예훼손 행위 또한 명백히 북한당국이 의도하는 바이며, 여기에 동조하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정보원은, 북한공작원에 의해 자행된 유인, 납치테러 행위의 방관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님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1. 노무현 정부는, 진경숙씨 납치테러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치졸한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 고, 진경숙씨의 소재파악, 생사확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조속한 송환 계획을 밝혀라.
2. 노무현 정부는, 납치테러 사건을 마치 개인적인 불법행위로 북한땅에서 체포된 것인 양 사실 을 왜곡, 날조함으로써, 진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공개 사과하라.
3. 대한민국 국회는, 자국민보호 차원에서 진씨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하 고, 국회 청문회를 통한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라.
탈북 한국인 진경숙 구출 국민행동
참가단체: 남북사회복지실천운동본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숭의동지회, 탈북자동지회, 납북자가족모임,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두리하나선교회,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피난처,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이지스 재단, 피랍·탈북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