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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의 파업이 3일째 지속되고 있다. 24일에는 금속. 보건의료 노조에 이어 민주택시연맹 소속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시민회의는 단위사업장별 단체협상 대상에 해당되는 사안을 가지고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특히 국가적인 행사인 월드컵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총 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1. 민노총 산하의 민주택시연맹이 5월 24일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택시연맹은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사납금제 철폐, 월급제 실시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은데다 사용자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 24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인천, 광주 등 전국 106개 사업장 6천500여대(조합원 9천여명)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자들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10대 도시에서 대규모 차량시위와 고속도로 점거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결사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 23일 파업에 들어갔던 보건의료노조 산하 원광대병원, 음성성모병원, 울산병원 등 14개 병원 2천159명(노조 집계 15개병원 1만여명)은 병원 로비 등에 모여 이틀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파업 3일째를 맞는 금속노조 산하 20여개 사업장 8천여명도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택시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서비스업종의 파업으로 시민들은 엄청난 생활의 고통을 받고 있다.
3.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지만, 이 때문에 무고한 일반 시민들이 계속해서 고통을 받아야하는 현실을 노동계는 직시해야한다. 단체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사용자와 좀더 성의 있는 협상으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성숙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특히 국가적인 행사인 월드컵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민노총의 결정에 시민들은 결코 동의 할 수 없다.
4.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민노총이 국민적 축제인 월드컵기간에는 파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차제에 파업에 임하기 전에 사용자와 근로자간의 충분한 협상을 거쳐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일이 없도록 성숙한 노사문화를 구축해 갈 것을 요청한다. 정부는 무소신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입각해서 노동계 파업에 대응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성숙한 노사문화 확립에 앞장서야 한다.
2002. 5. 24.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